(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에이스가 몰락하자, 팀도 동력을 잃었다. 다르빗슈 유(35·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슬럼프에 빠져있다.
다르빗슈는 2일(이하 한국시간)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3회를 넘기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2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9패(7승)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3.80에서 4.05로 치솟았다. 평균자책점이 결국 4점대를 돌파했다.
패전을 면치 못한 다르빗슈는 선발 7연패 수렁에 빠졌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 6월 22일 LA 다저스전. 2달이 넘는 기간 동안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이후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7패 평균자책점 6.58로 체면을 구겼다. 퀄리티스타트는 2차례에 불과했다.
여기에 부상 악재도 다르빗슈를 고통스럽게 했다. 지난 7월 엉덩이 통증을 느꼈고 8월에는 허리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달 26일 부상을 털고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 성적을 남겼다. 명성에 걸맞지 않은 투구 내용이었다.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에이스를 내세우며 연승의 흐름을 이어 가려 했다. 하지만 다르빗슈의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애리조나에 3-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샌디에이고는 71승 63패를 기록했고 다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로 내려앉았다. 2위 신시내티 레즈와의 승차는 0.5경기.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갈길 바쁜 샌디에이고는 최근 성적도 저조하다. 지난 10경기에서 4승 6패 성적을 거뒀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는 핵심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그 어느 때보다 선발 마운드의 기둥 다르빗슈의 부활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