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데프트' 김혁규가 인생은 예측하기 어렵다며 롤드컵 진출 소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1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는 '2021 롤드컵 선발전' 2차전 농심 대 한화생명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한화생명은 농심을 3대0으로 제압하며 마지막 남은 롤드컵 티켓을 따냈다. 완벽한 승리였다. 1, 2, 3세트 초반부터 한타까지 압도적인 포스를 뿜어냈다.
데프트는 데프트였다. 김혁규는 바루스, 애쉬를 픽하며 폭딜을 뿜어내며 농심을 무너트렸다. '뷔스타' 오효성과 함께 라인전 리드를 끝까지 이어갔다.
김혁규는 경기 후 진행된 공동 인터뷰에서 "T1과의 서머 정규 시즌 마지막이 생각난다. 그때까지만해도 롤드컵이 멀어보였는데 현실로 다가오니 인생은 정말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힘든 것 같다"고 롤드컵 진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작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롤드컵을 회상하며 "2020 롤드컵에서 마지막 기억이 좋지 않았다. 마지막에 담원 기아에게 패배하고 나오던 스테이지가 생각난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까지만 해도 '다시 (롤드컵을) 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기회가 찾아온 것 같아서 좋다"며 2년 연속 롤드컵 진출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롤드컵을 수차례 갔지만 지금 마음은 다르다고 밝힌 김혁규는 "정규 시즌이 많이 안 좋은 상황에서 롤드컵 진출한 적은 없었다. (롤드컵 진출) 과정은 더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기분이 좀 더 좋다"고 강조했다.
김혁규는 최근 선발전을 치르면서 '전성기 데프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폼이 좋다. 그는 어떤 점이 달라졌나는 물음에 "초반 라인전 구도 말고는 크게 변한게 없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초반 라인전이 조금 잘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롤드컵 3시드가 걸린 T1전에 대해 "롤드컵을 간다는 것 자체가 결국에는 우승을 하러 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 있어서 매일 이겨야 우승 확률이 늘어난다. 잘 준비해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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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