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결론은 내가 실수를 한 거 같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2차전을 치른다. 전날 KT는 2-5 패배를 당했고, 무엇보다 강백호가 손가락 부상을 당해 뼈아픈 하루였다.
강백호는 전날 4회말 수비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쳤다.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지던 2사 2·3루 상황, 최재훈의 우전안타 후 우익수 호잉의 송구가 옆으로 벗어났다. 강백호가 이 공을 잡으려고 오른손을 땅에 짚은 순간 1루로 전력질주하던 최재훈의 발에 네 번째 손가락을 밟혔다.
부상 직후 충남대병원에서 엑스레이 검진을 받은 강백호는 다행히 뼈나 근육에 이상이 없는 단순 찰과상 진단을 받았다. 1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스파이크에 징이 있는 부분으로 눌렸으면 큰일이 났을 텐데, 다행히 징이 없는 가운데 바닥에 밟힌 것 같다. 다만 부기가 있어서 2~3일은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강백호의 부상 직후, 이강철 감독까지 퇴장을 당했다. 이강철 감독은 우천 상황과 관련해 전일수 주심의 몸을 밀치며 강하게 어필했고, 전일수 주심은 곧바로 이 감독에게 퇴장 조치를 내렸다. KT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곧바로 추가 실점을 한 뒤 패했다.
이강철 감독은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괜히 심판한테 미안하더라. 내가 실수한 것 같다. 비가 갑자기 확 내렸는데, 서스펜디드 경기도 있고, 노게임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쉬었다 해도 되는 상황이었다"고 어필 상황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어 "내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는 거고, 심판은 심판 나름대로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강행을 했을 것이다. 서로 이해관계가 달랐다고 생각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나의 실수였다"며 "백호의 부상이 컸던 것 같다. 나는 여러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큰 부상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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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