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앙투완 그리즈만이 갑작스럽게 친정팀으로 이적한다. 바르셀로나는 손해를 보고서라도 고주급자를 정리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앙투완 그리즈만과 1년 임대 이적을 발표했다. 1년 추가 임대 옵션과 4천만 유로(약 546억 원)의 의무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다. 사실상 2년 만에 아틀레티코 복귀다.
바르셀로나 역시 그리즈만의 임대 이적을 발표했다. 바르셀로나가 밝힌 바에 따르면, 임대 시즌 동안 아틀레티코가 그리즈만의 주급을 지급한다. 그의 주급은 무려 57만 5천 파운드(약 9억 2776만 원)다.
스페인 언론들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우선 주앙 펠릭스의 무상 임대를 위해 아틀레티코와 협상을 진행했다. 아틀레티코는 이를 거절했고 바르셀로나는 물밑으로 라이프치히의 다니 올모에게 제안을 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러는 사이 이적시장 마감 시한은 다가왔고 그리즈만 측은 아틀레티코 복귀가 최적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당장 바르셀로나가 나쁜 재정 상황 때문에 지속해서 주급 삭감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틀레티코는 여전히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그를 활용할 자신이 있었고 재정 역시 괜찮았다. 그리즈만이 사실상 이 이적을 선택했다.
그리즈만은 지난 2019년 여름, 아틀레티코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당시 그의 이적료는 1억 2천만 유로(약 1640억 원)다. 2018년 여름에 한 차례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돌았지만, 그는 희대의 '디시젼 쇼'를 하며 아틀레티코 잔류를 선언했다.
하지만 그리즈만은 물밑으로 바르셀로나와 2019년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 3개월 전에 사전 개인 합의를 마친 것이 드러나 아틀레티코 팬들에게 미움을 샀다. 2019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그리즈만은 두 시즌 동안 102경기 35골 16도움을 기록했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로 복귀해 이제 루이스 수아레스와 재회한다. 두 선수는 2019/20시즌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었지만 2020/21시즌을 앞두고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를 떠나 아틀레티코로 이적했다.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