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공격수 보강에 실패한 맨시티가 아구에로의 대체자로 토레스를 점찍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페란 토레스는 2017년 발렌시아 CF에서 데뷔한 이후 주로 오른쪽 윙포워드로 활약했다. 빠른 속도와 준수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측면 돌파에 능하기 때문이다. 정확한 킥을 바탕으로 하는 슈팅과 크로스 모두 위협적이다.
맨시티가 2020년 그를 영입했을 당시만 해도 팀을 떠난 윙어 르로이 자네의 대체자가 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팀을 떠난 뒤 이적시장에서 적절한 대체 자원을 영입하지 못한 맨시티는 토레스를 중앙 공격수로 변신시킬 예정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 시즌 종종 '가짜 9'번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이번 시즌 치러진 공식전 4경기 모두 측면이 아닌 중앙에 위치했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30일(한국시각) "맨시티는 아구에로가 떠난 뒤 토레스를 그의 대체자로 점찍었다. 아구에로의 득점력을 대체할 수 있도록 중앙 공격수로 키우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맨시티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아구에로의 대체 공격수를 영입할 것으로 보였다. 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을 위해 움직였지만, 실패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하며 '역대급 보강'을 노렸지만, 소극적인 행보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뺏기고 말았다. 이에 맨시티는 토레스의 중앙 공격수 기용을 선택한 것이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토레스를 레스터 시티의 공격수 제이미 바디와 비교하기도 했다. "바디는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상대 센터백을 괴롭힌다. 레스터의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 중 하나인 바디에게 공을 전달하며 상대 수비와 속도 경합을 붙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맨시티의 공격 라인을 이끌 토레스는 바디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줄 만큼 중앙 공격수로 성장했다. 아스널을 격파한 경기에서 가브리엘 제주스와의 좋은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며 수비 라인을 깨는 전력 질주를 보여주기도 했다. 뒷 공간을 날카롭게 노렸다"라고 평가했다.
토레스는 지난 28일 치러진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전반 12분과 후반 39분 득점을 기록하며 5-0 대승을 이끌었다. 로드리의 네 번째 득점을 돕기도 했다. 아스널의 중앙 수비수들 사이에 위치해 끊임없이 침투하며 수비를 괴롭혔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노리치 시티와의 2라운드 경기 종료 후 "제주스는 더 많은 동료와의 연계를 위해 좁혀들어 오고, 토레스는 더 적극적으로 골문을 향해 움직인다"라고 말했다. "최근 득점이 부족한 상황에서 그러한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라며 토레스를 중앙 공격수로 기용할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