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부진에 빠진 이영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두산 베어스가 김민규로 빈자리를 메운다.
두산은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투수 이영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는 대신 투수 최승용을 등록했다.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5패, 평균자책점 11.17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2.43으로 투구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던 이영하는 후반기에도 반등하지 못하며 재정비하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를 2군에 보내기로 결정했다"며 "가서 퓨처스 투수코치와 논의하겠지만,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등판해 투구 수가 많지 않더라도 1군에서 그동안 던지지 못했던 구종을 던지며 준비할 계획이다. 그렇게 준비해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다시 자기 걸 찾아 올 수 있도록 준비하게끔 했다"고 말했다.
당장 이영하의 빈자리는 김민규로 대체한다. 김민규로 한 번의 등판 공백을 채우고 나면 다음 주 KIA 타이거즈와 잠실에서 예정돼 있는 더블헤더를 앞두고 유희관을 콜업할 계획인데, 김 감독은 "민규가 먼저 들어간 뒤에는 다음 경기 영하 자리에는 상황을 보고 생각해 보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영하는 지난 4월에도 1군 엔트리에 빠진 적이 있다. 당시에도 투구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던 이영하는 44일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감각을 찾는 데 주력했다. 1군 복귀 이후에는 전반기 막바지 반등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였지만, 후반기 3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당했고 3경기 평균자책점 15.43을 남기고 다시 말소됐다.
김 감독은 이영하의 1군 복귀 시점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퓨처스리그에서 공 던지는 걸 보고받고 퓨처스 투수코치와 통화해서 영하 상태를 체크해 봐야 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영하의 말소로 인해 최승용에게는 기회가 다시 생겼다. 최승용은 앞서 창원 NC 다이노스와 3연전 중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콜업된 바 있는데, 사흘 만에 재등록되며 1군 등판 기회를 노릴 전망이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최승용은 아직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올 시즌 8경기 1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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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