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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프해졌다"…서튼 감독, '롯데 미래 주축' 성장 봤다

기사입력 2021.08.29 09:23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지금 우리 팀에는 어린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모두 향후 주축이 될 선수들이다. 김민수도 포함이다."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 감독을 지낸 래리 서튼 감독은 2군에서 함께한 많은 선수가 올 시즌 사직야구장 그라운드를 누비는 걸 보며 뿌듯해한다. 성장하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 본 선수가 1군에서도 통하는 기량을 보일 때면 다음날 기자회견에서 해당 선수에 대한 질문도 기다리곤 한다. 서튼 감독이 꼽는 성장한 선수로는 여러 선수가 있는데, 그중 김민수와 관련해서는 "터프해졌다"고 말한다.

김민수는 28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지난 7월 말에는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복귀해 퓨처스리그에서는 연속 경기 안타에 홈런까지 더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서튼 감독은 "3경기에 나섰지만 열심히 훈련했다고 보고받았다"며 "수비에서도 1, 3루수를 번갈아 봤고, 강한 타구로 그라운드 전체를 활용한 거로도 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모두 좋은 몸 상태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김민수는 기회를 받는 만큼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에는 7경기(선발 1경기)에 나서 타율 0.154(13타수 2안타) OPS 0.385로 적응을 시작했고, 5월에는 출장 기회를 좀 더 받으며 10경기(선발 8경기)에 나서 타율 0.240(25타수 6안타) OPS 0.625로 가능성을 보였다. 본격적인 적응에 나섰던 6월에는 22경기(선발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82타수 23안타) OPS 0.780, 2홈런 12타점으로 더욱 발전한 기량을 선보였다.

서튼 감독은 "내가 보기에 김민수가 가장 많이 발전한 건 정신적으로 터프해졌다는 거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걸 통해 배우려 하는, 자기 거로 만들려 하는 자세가 돋보인다. 예를 들면 3타수 무안타를 친 뒤에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설 때 앞선 결과를 통해 어떻게 하면 더욱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낼지 내게 이야기한다"며 "지금 우리 팀에는 어린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모두 향후 주축이 될 선수들이다. 김민수도 포함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민수는 "전반기 동안 가장 많이 느낀 게 있다면 여유였다. 경험에서 비롯되는 것도 크겠지만, 매번 경기를 마치고 돌아가서 생각해 보면 '좀 더 여유 있게 플레이했다면 결과가 달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올해는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 야구를 대하는 태도라고 해야 할까. 설령 당장 오늘 시합에 못 나가게 되더라도, 혹은 다시 2군에 가게 되더라도, 언제든 투입돼 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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