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오랜만의 정타가 나왔지만 LG의 그물망 수비를 뚫지 못했다. 반등이 절실했던 피렐라와 김동엽 두 삼성 타자가 LG 수비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피렐라는 후반기 타율 0.208, 최근 10경기에서 0.171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하는 등 타격감이 차갑게 식어 있는 상태였다. 전날 26일 경기에서도 5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두 번의 득점권 기회에서 포수 플라이와 땅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반전이 필요한 상황.
하지만 이튿날 피렐라는 초반 두 번의 안타성 타구를 때려내며 타격감이 살아난 듯한 모습을 보였다. 1회 첫 타석 땐 빗맞은 텍사스성 타구를 때려냈고, 3회 두 번째 타석 땐 정타를 때려내며 타구를 외야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LG의 그물망 수비에 막혔다. 첫 타석 빗맞은 타구는 끝까지 쫓아간 유격수 오지환의 글러브에 들어가 안타로 이어지지 못했고, 두 번째 타구는 김현수의 다이빙 캐치에 막혔다. 세 번째 타석 땐 오지환의 수비에 막혀 병살을 기록했다.
한편, 김동엽도 LG 수비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후반기 무안타 김동엽도 이날 반전이 필요했다. 허삼영 감독이 공격력 강화를 위해 김동엽을 투입한 만큼,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중요했다.
하지만 김동엽도 LG 수비에 막혀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3회 첫 타석 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으나 포수 유강남의 정확한 송구로 도루에 실패했고, 5회엔 간만에 정타를 때려내며 타구를 외야로 보냈던 김동엽은 좌익수 김현수에게 막혀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LG의 그물망 수비는 비단 이 두 선수에게만 그치지 않았다. 수비 실책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장면도 호수비로 이어지는 운도 따랐다. 5회 선두타자 이원석의 타구를 3루수 문보경이 놓쳤지만, 공이 문보경을 맞고 유격수 오지환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면서 평범한 내야 땅볼로 이어졌다. 또 포수 유강남은 상대의 도루를 두 번이나 저지하면서 주자들을 꽁꽁 묶기도 했다.
이처럼 탄탄한 수비로 실점을 최소화한 LG는 7회 3점을 추가하며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물망 수비 덕에 역전의 말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LG였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