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엄영수가 자식들이 부모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2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아이 꼭 낳아야 해?'라는 주제로 토크가 펼쳐졌다.
이날 안성훈은 "결혼은 빨리하고 싶은데 아이를 늦게 낳을지 아이 없이 와이프랑만 살지 고민이 된다"라고 말했다. 영기는 "아이를 낳자는 생각은 있지만 선택에 집중해 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아무런 계획 없이 무조건 아이는 낳아야 한다고 주입하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양택조는 "아이를 안 낳는 건 좋은데 나라가 없어지는 건 어떻게 생각하냐. 옛날엔 아기 울음 소리가 시끄럽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아파트 단지에서 아이 울음 소리를 들으면 반갑다. 난 만약 아들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라며 간 이식을 해준 아들을 언급했다.
장미화는 "부부 관계는 내가 실패했지만 아들을 바라보면서 살고 있다. 아들이 있어서 내가 존재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힘이 된다. 부부는 헤어지면 남남이 되지만 자식은 항상 곁에 있는 거다. 요즘 세상에 내 편 하나는 만들어 놓고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엄영수는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안성훈-영기 씨의 생각을 지지한다. 옛날엔 온 동네 사람들이 아이를 키웠는데 지금은 다 바빠서 자식을 낳은 부모도 내 아들, 딸을 못 돌본다. 나가서 돈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의 생각이 이해가 간다. 여건이 될 때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엄영수는 "우리 부모님은 시장에서 장사를 하시고 아버지는 엿을 파는 장수셨는데 아주 극한 직업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5남매를 낳아서 도시로 유학을 보내 공부를 시키셨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하셨나 상상이 안 간다"라며 "거기에 아이까지 맡긴다면 그런 불효가 어디 있냐. 제가 지금 세 번째 결혼해서 살고 있는데 내 아들, 딸이 손자들을 나에게 맡겨서 무엇인가 발단이 돼 부부관계가 소원해지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미화는 "부모로서 해야 하는 일인 것 같다. 내가 자식을 낳으면 내가 부모님한테 어떻게 배웠나를 자식한테 물려주고 대를 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저녁에 나가서 새벽에 들어오면 어머님이 저 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손주를 돌봐주셨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나니까 어머니의 힘든 점을 알게 된다"라고 전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