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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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팬들, "우리는 히칼도를 원해"

기사입력 2007.06.28 10:00 / 기사수정 2007.06.28 10:00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히칼도 방출에 대한 서울팬들 반응은?'

FC서울 팬들은 방출 예정인 히칼도(32)의 그라운드 복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공격의 핵이었던 플레이메이커 히칼도는 2005년과 2006년에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쳐 서울 팬들의 높은 지지를 받아왔다. 그런 히칼도의 방출과 이에 대한 절차가 서울팬들을 잘 이해시키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히칼도는 올 시즌 세뇰 귀네슈 감독 부임 이후 갈등을 빚어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귀네슈 감독은 지난 5월 10일 인터뷰에서 히칼도는 연습을 게을리하고 팀워크를 해친다며 방출 사유를 밝혔다. 이에 서울팬들은 히칼도 방출에 실망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서울팬들은 지난 20일 하우젠 컵 4강 인천전 경기 시작 이후 '히칼도 콜'을 외쳐 히칼도를 지지한다는 반응을 응원곡으로 표현했다. 그 내면에는 히칼도의 복귀를 바라는 염원이 있었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는 'WE WANT RICARDO!'를 비롯한 히칼도 관련 걸개들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히칼도가 다시 서울 선수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

히칼도 열성팬이라고 밝힌 김태욱씨는 히칼도의 '50(히칼도 등번호) COMEBACK' 'You are so beautiful, Ricardo!' 걸개를 만든 주인공이다. 히칼도의 방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자세하게 털어놓아 서울팬들의 반응을 대변하는 듯했다.

"귀네슈 감독님이 히칼도와 잘 안 맞아 다른 팀으로 보낸다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히칼도 방출 결정은 서포터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히칼도는 나름대로 열심히 뛰었을 뿐이다. 히칼도가 우리에게 해준 사랑이 크다. 그래서 히칼도 콜이 FC서울에서 가장 먼저 생겼다. 골 넣고 서울 엠블럼에 키스하는 선수가 히칼도 뿐이다. 그만큼 서울에 애정이 강했다.

작년 7월 수원전 때 상대팀인 수원 서포터 앞에서 당당히 세레모니를 펼쳤는데 그렇게 할 선수는 없다. 누구도 그렇게 못하며 히칼도 만큼 그런 선수가 없다. 아무튼, 히칼도 복귀를 위해서 관련 걸개를 만들었다. 구단에서 히칼도 방출 이유를 자세히 말하지 않고 조용히 있어서 답답하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서 히칼도 콜을 외친다."

서울 서포터 이민용 씨는 히칼도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는 말을 했다. "히칼도가 복귀했으면 한다. 그가 퇴출당하더라도 구단이 정식적인 절차를 거쳐서 했으면 한다. 만약 그가 다른 팀에 가더라도 좋은 활약 보여줄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가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한편, 히칼도는 하우젠컵 결승전이 벌어진 27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을 찾아 서울의 경기를 지켜봤다. 팬들의 사인을 받을 때는 웃는 표정으로 팬들을 대하여 비교적 친근한 모습을 보인데다 팀 동료였던 박주영(서울) 김승용(광주)을 만나 못다 했던 얘기들을 나눴다. 그러나 경기가 끝날 무렵에는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쓸쓸히 경기를 지켜봤다.

어쩌면, 27일 경기장에 나타난 히칼도의 모습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자취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서울 팬들은 히칼도가 다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히칼도가 한국 혹은 다른 K 리그 팀으로 떠나도 서울팬들의 마음속에는 히칼도의 존재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만 같다.

[사진=FC 서울 팬들이 걸개를 걸어 히칼도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이준열]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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