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잔루 12개. 삼성 라이온즈가 두 번의 만루 찬스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역전패했다.
삼성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의 연승행진은 '4'에서 끊겼고, 2위 자리도 다시 LG에 뺏겼다.
이날 삼성은 총 네 번이나 3루에 주자를 보냈다. 하지만 삼성이 얻어낸 점수는 단 1점. 결정타 부재로 달아날 때 달아나지 못하면서 결국 역전패의 희생양이 됐다.
삼성은 1-0으로 앞선 4회 만루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강민호의 볼넷과 오재일,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하위 타선의 박승규와 이학주가 연속 삼구 삼진을 당하며 무위로 돌아갔다.
삼성은 5회에도 또 다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상수의 안타와 박해민의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든 것. 하지만 피렐라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데 이어, 구자욱의 포수 앞 땅볼에 김상수가 홈 쇄도 도중 잡히면서 득점이 무산됐다. 이후 강민호의 고의사구로 만루 기회를 다시 잡았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6회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원석이 안타와 보크로 2루까지 진루한 가운데, 상대 수비 실책으로 홈을 밟으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이학주의 2루 도루로 득점권에 주자가 위치했지만 추가 득점을 만들진 못했다.
삼성은 7회와 8회에도 1,2루를 만들며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득점은 없었다. 7회 안타와 고의사구로 만든 2사 1,2루서 후속타 불발로 기회를 잃었고, 8회엔 선두타자 박승규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으나 이학주의 번트 실패로 1사 1루가 됐고, 이후 김상수의 내야 안타와 박해민의 땅볼로 2사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피렐라가 땅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기회를 번번이 놓친 삼성은 9회 강민호의 홈런으로 그제서야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삼성은 결정타 부재로 3-4로 패배, 2위 자리를 LG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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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