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어린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이틀 연속 뒷심을 발휘, 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삼성은 지난 25일 잠실 LG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2-3으로 끌려가던 9회, 상대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1사 1,3루를 만든 뒤 김지찬의 땅볼로 동점을 만들며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김지찬은 이틀 연속 삼성의 영웅이 됐다. 김지찬은 그 전날인 24일 대구 SSG전에서도 9회 상대 마무리 서진용을 상대로 동점타를 때려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이후에도 그는 빠른 발로 역전 끝내기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당시 역전승을 두고 허삼영 감독은 “1승 이상의 승리를 거뒀다”라며 크게 기뻐했다. 아울러 김지찬의 활약을 두고 “자기 스윙을 잘 가져간다. 집중력도 좋았지만, 쳐야 할 공과 치지 말아야 할 공을 잘 구분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김지찬의 연이틀 활약 속에 삼성은 최근 6경기 무패(4승2무) 행진을 이어갔다. 후반기 초반 4연패에 허덕였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2위까지 탈환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허삼영 감독은 그 원동력으로 “불펜의 안정화”를 꼽았다. 허 감독의 말대로 삼성의 불펜은 후반기 초반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52로 고전한 반면, 이후 6경기에선 2.04를 기록하며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허 감독은 불펜 투수들 중 ‘신인’ 이승현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이승현은 후반기 초반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31.50(2이닝 8실점)를 기록하며 부진했으나, 이후 4경기(4이닝)에서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며 탄탄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허 감독은 이승현에 대해 “현재 불펜에서 가장 좋은 구위를 갖고 있다”라고 평가하면서 “이승현이 지난(24일) 경기서 무사 1,2루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이 팀에 좋은 분위기를 가져왔다. 불펜에서의 이런 작은 부분들이 모여 팀을 강하게, 끈끈하게 만들어줬다”라며 크게 기뻐했다.
이러한 ‘아기 사자’들의 활약 속에 삼성은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현 팀 상황에 대해 “선수들의 의욕이 대단하고 팀의 케미와 팀워크, 분위기가 정말 좋다”라며 만족해했다.
삼성은 이 기세를 몰아 연달아 예정돼있는 1,2위 싸움까지 끌고 가고자 한다. 삼성은 27일까지 0.5경기 차 3위 LG와의 원정 3연전 이후 주말엔 3경기 차 선두 KT와의 원정 2연전을 치른다. 허 감독은 “이 분위기가 주말까지 이어갔으면 좋겠다”라며 상위권 싸움의 필승 의지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삼성라이온즈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