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역대 최장수 감독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진정한 시험 무대인 월드컵 최종예선 첫 일정에 나설 선수들을 발표한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23일 오전 10시 30분 비대면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월 일정에 출전할 선수들을 발표한다. 대표팀은 9월 2일(목)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를, 7일(화)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최종예선 일정을 치른다.
3년 전 오늘, 코치진과 함께 취임 기자회견을 가진 벤투 감독은 목표로 했던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첫 일정을 준비한다. 지난 2018년 8월 23일, 그는 경기도 고양시 MVL호텔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했다.
기자회견 당시 그는 "한국은 9번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지만 두 번 조별예선을 통과했다. 내가 감독직을 결정한 이유다. 짧은 목표가 아닌 장기 프로젝트이고, 단순한 목표 달성이 아니라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해 감독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빠른 시간 안에 팀의 정체성을 찾는데 열중할 것이다. 공격에서는 볼을 점유하고 경기를 지배하면서 최대한 많은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수비에선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강한 압박 수비를 할지 생각해야 한다. 90분 동안 끊임없이 뛰며, 우리의 강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철학을 밝혔다.
그리고 그 철학은 그대로 대표팀에 이식됐다. 비록 벤투호는 부임 후 곧바로 치른 2019 아시안컵에선 8강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지만,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르면서 볼 소유 시간을 늘리면서 공격 진영에서 많은 기회를 창출하면서 상대적 약체인 상대국을 크게 제압하고 5승 1무, 조 1위의 성적으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최종예선은 이러한 축구 철학을 지켜온 벤투호에게 제대로 된 시험 무대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부터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크게 고전해왔다. 브라질월드컵 당시엔 전북 현대 감독을 맡았던 최강희 감독이 임시로 대표팀을 맡아 간신히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차 예선과 다르게 매우 고전했고 무색무취라는 비판 속에 경질되기까지 했다.
벤투 감독에게도 최종예선은 어려운 무대가 될 수 있다. 그는 2차 예선 최종전 레바논전을 마친 뒤 "전체적으로 우리가 나아가는 과정은 다르지 않다. 우리의 스타일을 바꿀 계획은 없고 상대가 더욱더 강하다면 경기 양상도 달라질 것이다. 우리가 유지한 틀 안에서 상대 분석을 통해 대응하겠다"며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은 최종예선 A조에서 이라크 레바논을 비롯해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시리아와 한 조에 속했다. 한국을 제외하고 모두 중동 팀과 맞붙어 이동 거리에서 불리한 면이 있지만, 일본과 호주 등 동아시아 쪽의 강호들을 피한 것은 다른 관점에선 다행이다. 우선 9월 두 경기가 홈에서 치러지면서 벤투 감독이 어떤 선수들을 활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벤투 감독은 지난 주말 K리그 현장을 돌면서 대표급 선수들을 점검했다.
한편 22일 밤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왼쪽 햄스트링에 부상이 의심되면서 손흥민의 차출 여부 역시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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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