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문세윤과 라비가 올림픽 못지않은 탁구대결을 선보였다.
22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에서는 문세윤과 라비의 치열한 탁구 대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멤버들은 지난주 각자 원하는 대로 주문해서 먹은 라면값을 정산하기 위해 탁구 대결을 하게 됐다. 탁구 대결에서 패한 멤버들은 라면값만큼 직접 토마토를 수확해 토마토 주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문세윤과 라비가 세 번째 대결에서 맞붙었다. 앞서 두 사람은 각각 15만 원대와 8만 원대의 라면을 주문해서 먹었다. 이에 현장은 라비의 홈구장 분위기가 됐다. 더 비싼 라면을 먹은 문세윤이 토마토 밭으로 가야한다는 분위기였던 것.
대결은 문세윤의 우세로 예상됐다. 문세윤의 탁구채가 분유통이었고 라비의 탁구채는 8kg에 달하는 무쇠솥이었기 때문. 라비는 무쇠솥을 들고 힘 조절이 되지 않아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바로 실점을 했다. 문세윤은 분유통이 확실히 우세한 상황임에도 허무하게 1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라비는 또 실점을 한 뒤 "잠깐 쉬었다가 하겠다"며 재정비 시간을 가져봤지만 서브 실패로 실점을 이어갔다. 멤버들은 "문세윤 공짜로 먹겠네. 제일 비싼 거 먹고"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문세윤은 "저는 가고 싶다. 15만원 넘게 먹었기 때문이다"고 깐족거리기 시작했다.
라비는 무쇠솥이 무거워 체력 방전이 금방 왔다. 라비의 서브가 성공해 꽤 랠리가 진행되는가 싶었지만 계속 라비의 실점으로 마무리가 됐다. 문세윤은 분유통을 열어 분유를 먹는 퍼포먼스로 세리머니를 했다.
라비는 득점보다 실점이 이어졌지만 "역전승을 바라본다. 지구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드러내더니 어느새 9대 9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라비는 동점 상황에서 공격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문세윤은 분유를 먹더니 분유파워로 득점을 했다. 문세윤은 10대 10 듀스상황에서 또 득점하며 먼저 11점에 안착했다. 이번에는 라비가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듀스상황이 됐다.
라비는 무쇠솥을 들고도 문세윤이 한 쪽으로 쏠려 있는 틈을 타 텅 빈 반대쪽을 공략하며 득점을 했다. 이어 문세윤의 기습 드라이브 시도가 간발의 차이로 아웃되면서 라비가 승리를 확정지었다. 멤버들과 스태프들은 모두의 염원대로 된 권선징악 결말에 "정의는 승리했다"고 입을 모으며 환호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