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의정부, 윤승재 기자) 나경복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우리카드의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21일 경기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OK금융그룹에 3-0(25-23, 28-26, 25-21)으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나경복은 총 2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1세트에선 3득점에 머물렀지만, 2세트에 12득점을 쏟아 부으며 팀의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3세트에서도 7득점을 따내면서 팀의 우승을 완성시켰다.
나경복은 이번 대회 5경기서 총 141득점을 쏟아 부으며 대회 득점 1위에 올랐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나경복은 팀 우승과 함께 대회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경기 후 나경복은 “우승은 항상 기쁘다. 많이 지쳤을텐데 잘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초반은 잘 풀리지 않았다. 나경복이 3득점에 그치며 고전했다. 이에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핀치 상황서 공격 타점을 잡는 데 상대 위치를 보지 않고 미리 판단을 하고 공격하더라. ‘그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 마지막에 선택을 하고 결정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각성한 나경복은 나머지 두 세트에서 19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나경복은 “초반에 잘 안 풀리긴 했다. 준비가 미흡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기 후반에 어떻게든 점수를 내야 한다는 생각에 최대한 집중해서 때린 것이 잘 풀렸다”라며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날 결승전을 통해 클러치 상황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 나경복이었다. 나경복은 “이전엔 항상 중요한 상황서 득점을 못하고 범실이 나왔다. 불안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그래서 집중을 더 많이 했다”라면서 “오늘은 ‘안되더라도 해봐야지’라는 생각에 계속 노력했더니 잘됐다”라며 기뻐했다.
나경복의 올 시즌 목표는 역시 우승이다. 하지만 그 전에 ‘풀 시즌’을 치러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나경복은 “작년엔 다쳤고, 재작년엔 대표팀에 들어가면서 풀 시즌을 제대로 뛰어본 적이 없었다. 부상 없이, 수비력이나 여러 부분을 보완한 뒤 리그에 나서 조금 더 나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로 나경복은 신인상과 리그 MVP에 이어 컵대회 MVP까지 수상했다. 챔피언결정전 MVP만 남은 상황. 이에 나경복은 “MVP를 신경 쓰다 보면 잘 안된다. 팀의 우승에 더 신경을 쓰겠다”라면서 “지난 시즌 아쉽게
졌지만, 선수들 모두 경험과 자신감을 쌓았다. 우리 모두 우승을 목표로 리그에 나설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의정부, 고아라 기자,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