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나 혼자 산다'가 최근 방송을 통해 불거진 기안84 왕따 논란에 사과했다. 방송에서는 2020 도쿄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과 전현무·기안84의 여름방학 두 번째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올림픽 영웅 특집으로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의 일상과 전기 형제의 여름방학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2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전국 시청률 8.9%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오상욱이 생활 밀착형 펜싱 기술로 기숙사를 청소하는 장면으로 12.1%(수도권 기준)를 나타냈다.
특히 전현무와 기안84의 여름방학 두 번째 이야기가 눈길을 모았다. 전현무는 기안84의 웹툰 연재 마감 축하를 위해 집에서부터 연습해온 손맛 가득 순댓국 요리로 마음을 전했다.
기안84는 "아버지가 음식 해주는 느낌이다. 행복하다"며 국밥 한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이어 깜깜한 비닐하우스로 참외와 수박을 따러 나선 가운데 기안84는 사다리 신발까지 동원한 팔척귀신으로 변신, 전현무를 놀라게 만들었다.
전현무 앞에서 긴 팔을 휘두르며 야심차게 등장했지만 구부정한 자세 때문에 단번에 기안84임이 탄로 났다. 부실하기 짝이 없는 귀신은 전현무를 쫓아가다 철푸덕 넘어지는 굴욕까지 더해 폭소를 안겼다.
이어 기안84의 제안으로 두 사람은함께 으스스한 폐가 체험에 나섰다. 작은 소리 하나에도 소머즈귀를 장착한 듯 소스라치게 놀라며 도망친 전기 형제는 마을회관으로 돌아와 귀신 퇴치용 소금 샤워로 우정을 다졌다.
이어진 장기자랑 타임은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기안84가 가발에 화관을 쓴 핑클84로 변신, '영원한 사랑을 부르며 치명적 청순함을 뽐낸 것. 이어 샤이니의 ‘셜록’에 도전한 전현무의 댄스가 폭소를 자아냈다.
흥이 폭발하는 가운데, 기안84까지 댄스에 심취해 동참했고, 음악을 갖고 노는 댄스 듀오의 대환장 퍼포먼스가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장기자랑의 마지막은 기안84만을 위한 전현무의 세레나데가 장식했다.
전현무는 기안84의 신청곡인 나얼의 '바람 기억'을 접수, 특 고난도 노래에도 코창력을 뽐내며 열창했고 기안84는 혼신의 노래에 감동받아 웃느라 정신 혼미해진 모습을 보였다. 이어 노래가 끝나자 전현무는 "마감 축하한다"며 기안과 따뜻한 포옹을 했고 전기 형제는 잊지 못할 여름방학의 한 페이지를 함께 장식하며 더욱 우정을 다졌다.
기안84는 "형은 내게 등대 같은 사람이다.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정말 즐거웠다"고 특별한 여름방학을 되새겼다. 전현무 역시 "기안84는 내 안에 숨어 있는 동심을 꺼내주는 사람이다. 같이 놀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순수한 기안84를 향한 찐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나 혼자 산다'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지난 주 방송에서 불거진 기안84 왕따 논란을 사괗며 "지난 ‘현무,기안 여름방학 이야기’를 보며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 멤버들 간의 불화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여러 제작 여건을 고려하다 보니 자세한 상황 설명이 부족했다. 앞으로는 더더욱 제작에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