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대파하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선발 아리엘 미란다의 선발승은 두산의 후반기 첫 선발승이기도 했다.
두산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9-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3연패를 끊고 시즌 전적 39승1무42패를 만들었다. 이날 선발 미란다는 7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호투를 펼치고 시즌 9승을 올렸다. 시즌 탈삼진은 141개로 압도적인 리그 1위를 공고히 했다.
앞선 7경기에서 2승1무4패. 후반기 두산 선발진은 승리 없이 3패만 기록했다. 대부분이 승리 요건 자체를 채우지 못했다. 미란다가 6이닝 11K 3실점을 했던 14일 키움전에는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고, 19일 KIA전에서는 최원준이 5⅓이닝 3실점으로 요건을 만들고 내려갔으나 무승부가 됐다.
그 꼬였던 실타래를 결국 미란다가 풀었다.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달성. 미란다의 퀄리티스타트 행진 시작이 바로 5월 26일, 잠실 한화전이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미란다가 팀 연패를 끊어주는 에이스로서의 모습을 충분히 보여줬다. 더불어 긴 이닝을 소화해주며 팀 투수운영에도 큰 도움을 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미란다의 마음가짐은 심플하다. 미란다는 "팀이 1승을 추가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단합이 된 상태에서 소통하고, 응원해야 팀이 계속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고, 경기에 나가면 최소 실점으로 막아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나 혼자가 아니라 팀이 이길 수 있는 그런 내용으로 경기에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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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