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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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귀신 믿는다...'대시' 녹음 중 귀신 느껴" (완전 백지영) [종합]

기사입력 2021.08.20 17:50 / 기사수정 2021.08.20 16:18

이서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완전 백지영'이 직접 겪었던 귀신 이야기를 털어놨다.

19일 가수 백지영의 유튜브 채널 '완전 백지영'에서는 '백지영이 절대 잊지 못하는 가위 눌린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백지영은 "더울 때 꼭 필요한 것 중 하나는 아이스크림, 하나는 무서운 이야기다. 무서운 사연들을 취합해 들려드리겠다"며 영상을 소개했다.

백지영이 읽은 것은 구독자의 사연이었다. 고등학교 때 가위가 자주 눌리던 친구가 몇 달 간 학교에 안 나왔는데, 그 후 해준 이야기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잠에 들려는 찰나 창밖에 어떤 여자가 헤엄치는 발을 빠르게 젓고 있는 것을 목격해 가위에 눌린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윗층 창틀에 목을 매 자살한 여자였다고.

이에 백지영은 "내가 겪은 가장 끔찍한 가위 눌린 이야기를 해 주겠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해 홍제동에서 화곡동으로 이사를 갔었는데 그 때 봄에도 알레르기 때문에 등에 두드러기가 났다. 그런데 보통 약을 먹고 병원을 가면 없어지는데 일주일 넘게 등을 뒤덮은 두드러기가 안 없어지더라"고 말했다. 그는 "화곡동 쪽이 비행기 소리도 심하고 엄마도 뭔가 이상한 걸 느끼셨는지 보름 만에 이사를 결정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사 가기 전날 밤 백지영은 가위에 눌렸고, 눈을 감고 있는데 자꾸 '틱틱'하는 소리가 들리고 누가 불을 껐다 켜는 것 처럼 시야가 빨갛고 까맣게 변했다고. 누가 불을 끄고 킨 다는 생각에 눈을 떴으나 그가 봤던 것은 이불 끝에서 나온 새까맣고 긴 손이 스위치를 껐다 켜는 모습이었다.

하얗게 질린 백지영은 소리를 지르려고 했으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고 했다. 그는 "다음 날 부모님이 나를 엄청 깨워서 겨우 일어났는데 18시간 동안 내가 아무리 깨워도 안 일어났다고 하셨다. 저 때문에 그 날 이사를 못 가고 결국 다음 날 이사를 했다"고 말해 오싹함을 유발했다.

다음 사연 또한 구독자가 보낸 사연이었다. 계단에서 낯선 여자를 만난 사연자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계단을 올라갔지만 자신의 발소리에 맞춰 구두 소리가 나는 것에 이상해서 아래를 봤더니 그 여자가 계단 손잡이를 잡고 자신을 따라 올라오고 있었다고.

이에 식겁한 사연자는 복도 끝의 집을 향해 겨우 뛰어 들어가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 들은 사연은 충격적이었다. 알고 보니 그 아파트 동 13층에서 어떤 여자가 구두로 남자와 몸싸움을 벌이다 복도에서 뛰어 내려 자살했던 것. 이후 사연자는 다른 동으로 이사를 갔지만 그 동에서 또 자살 사건이 일어났다고 했다.

이 사연을 읽던 백지영은 "난 귀신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하며 그가 고등학생 때 은마 상가 화장실에서 겪었던 일을 털어놨다. 그는 "밴드 부에서 악기를 담당했는데 집에서 연습할 수가 없으니까 은마 상가의 피아노 학원을 빌려서 연습을 했었다. 저녁 시간대에 화장실을 가려고 하는데 중간에 갑자기 소등이 되더라. 겨우 화장실에 도착해서 두 번째 칸으로 들어갔는데 누가 내 청바지를 잡는 느낌이 났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소름 돋는 느낌에 소리를 지르고 뛰쳐 나왔지만 이내 안에서 물 내리는 소리가 들렸고, 안에 사람이 있었는데 내가 못 봤다는 생각에 기다렸다. 그런데 30분이 지나도 그 문이 꼼짝 않는 거다. 그래서 관리하시는 아저씨에게 찾아 가서 물어봤더니 이미 다 문 단속을 하셨다고 했다"고 말해 소름을 유발했다.

뒤이어 백지영은 "방송에서도 얘기한 적이 있는데 '대시' 녹음 당시였다. 엄청 오래 녹음을 하고 모니터를 위해 앉아 있는데 보통 녹음실은 방음이 필수기 때문에 창문이 없다. 그런데 갑자기 밀폐된 그 곳에서 내 머리가 앞으로 다 휘날릴 정도로 센 바람이 불었다.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지르고 밖을 나가려고 하는데 문이 죽어도 안 열리더라"고 밝혔다.

그는 "밀폐 부스여서 사장님하고 눈이 겨우 마주쳐서 빠져나왔는데, 이 얘기를 털어 놓으니 내 속도 모르고 '이 앨범 대박나겠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룰라의 채리나도 그 녹음실 부스에서 자꾸 이상한 잡음이 들려서 봤더니 신발이 춤 추고 있는 것을 봤다고 했다. 알고 보니 그 녹음실 그 부스에서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났다고 한다. 거기서 자면 귀신을 많이 본다고 하는데 몽타주가 체크무늬 옷을 입은 남자로 다 똑같았다"고 전했다.

백지영은 "보통 굿을 할 때 시끄럽게 굿판을 벌이지 않나. 그게 왜 그러냐면 귀신들이 귀를 찌르는 듯한 소리를 좋아해서. 녹음실은 굉장한 볼륨의 노래를 하루 종일 틀어 놓고 있으니까 녹음실에서 귀신을 봤다는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다"고 오싹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완전 백지영' 캡처 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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