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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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배달 제자' 치바 신이치, 코로나로 사망…딸 "임종 못지켜" [종합]

기사입력 2021.08.20 14:50 / 기사수정 2021.08.20 14:38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일본의 유명 배우 치바 신이치가 코로나19 여파로 별세해 충격을 안긴다.

지난 19일 오후 일본 교도통신은 "치바 신이치가 코로나에 의한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82세

이들의 보도에 따르면 치바 신이치는 이날 오후 5시 26분 도쿄의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말 확진 판정을 받은 그는 자택에서 지내다 병세가 악화하자 이달 8일 지바현 소재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결국 병을 이겨내지 못했다. 소속사 측은 그가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특히나 차기작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지난달까지 그와 식사를 함께 했다는 지인 A씨는 일본의 매체 데일리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굉장히 건강한 상태였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다. (그의 사망을) 믿을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939년생인 치바 신이치는 일본의 액션배우로, 1960년 '신 칠색가면'으로 데뷔했다. 어린 시절부터 기계체조와 가라데, 소림사 권법 등을 연마한 그는 1970년 스턴트 전문 단체인 재팬 액션 클럽(JAC)을 설립했으며, 오오바 켄지, 사나다 히로유키 등의 후배 액션배우들을 키워내기도 했다.

특히 '바람의 파이터'로 유명한 최배달에게 가라데를 사사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 인연 덕에 그는 영화에서 최배달 역을 맡기도 했다.

'황금박쥐', '스트리트 파이터', '고르고13', '지 아이 사무라이' 등의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그는 90년대부터는 할리우드로 넘어가 활동했다. '킬 빌', '분노의 질주 : 도쿄 드리프트'에도 출연하며 열연했던 그는 지난해 일본 문화청 장관 표창을 받았다.

한편, 배우인 노기와 요코와 결혼해 슬하에 딸 마나세 쥬리를 둔 그는 1994년 이혼 후 1996년 비연예인과 재혼해 슬하에 배우 겸 모델 아라타 밋켄유와 마에다 고든 두 아들을 뒀다.

마나세 쥬리는 소속사를 통해 "소식을 듣고 달려갔지만 임종을 지킬 수는 없었다. 다만 얼굴을 보고 작별 인사를 할 수는 있었다"면서 "얼마 전 전화로 아버지의 건강한 목소리를 들었기에 아직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생전 신세를 진 관계자 여러분, 아버지를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정말로 감사하다. 아버지가 남긴 작품을 앞으로도 계속 사랑 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맛켄유와 마에다 고든은 별다른 코멘트를 남기지 않았다.

사진= 치바 신이치 페이스북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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