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탈레반으로부터 탈출하는 인파가 몰려 아수라장이 된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아프가니스탄 청소년 대표 축구 선수가 사망했다.
19일(이하 한국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탈레반 관계자는 "지난 15일부터 카불 공항 안이나 주변에서 총에 맞아 목숨을 잃거나, 압사한 사람이 12명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으로부터 탈출하려는 사람이 몰려 아수라장이 된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영국 BBC는 20일 이번 사고에서 아프가니스탄 청소년 대표 선수 자키 안와리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19세의 안와리는 아프가니스탄 청소년 대표팀 선수이다. 그가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 공군기가 활주로를 지나갈 때 수백 명의 사람들이 함께 달려가는 모습이 공개됐다. 몇몇 사람들은 비행기 날개에 매달려 있기도 했다. 안와리는 아수라장이 된 이번 사고에서 사망했다"라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이어 "현지 언론은 이륙 후 최소 2명이 추락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 공군은 항공기가 카타르에 도착한 뒤 착륙장치에서 사람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체육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안와리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라고 알렸다.
아프가니스탄 체육부 장관은 "안와리가 천국에서 쉬길 바란다. 그의 가족, 친구, 스포츠팀 동료들을 위해 신께 기도하겠다"라고 썼다.
현재 카르자이 공항은 탈레반에 포위된 상태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탈레반은 카불 전역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외국인에게만 공항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아프가니스탄 축구협회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