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월드컵 대표팀이 4일(한국시각)에 가진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상대의 개인기에 크게 밀리면서 1-3으로 분패했다. 불안한 수비 조직력을 선보이며 3골이나 실점한 대표팀은 공격, 미드필더까지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월드컵을 불과 열흘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전력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특히 일부에서는 우리 대표팀이 원경경기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서가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12일 이란과의 경기에서 처음 출항한 아드보카트호는 그동안 총 17경기(가나전까지 포함)를 치뤘다. 그 중 11경기가 원정경기고, 6경기가 국내에서 가진 경기였다. 원정경기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대표팀이 장기 해외원정을 갔기 때문이지만 그래도 원정경기를 많이 경험했다.
아드보카트호가 가진 총 17경기에서의 성적은 9승 4무 4패로 꽤 준수한 편. 총 득점은 22골, 실점은 13골로 경기당 1골도 실점하지 않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문제는 원정경기에서의 실점이다. 가나전까지 대표팀은 원정경기 11경기를 치르면서 총 득점은 12골인 반면 실점은 10골이나 된다. 홈에서 6경기를 통해서 10골을 넣고 3골을 내준것에 비하면 그 느낌이 무척 다르다.
가나전을 통해서도 드러났듯이 우리 대표팀은 원정에서 경기를 가지면 꼭 실점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실상 그동안 원정에서 11경기에 10골을 실점했다는 것은 경기당 거의 1골을 내주었다는 결과로도 해석이 되기 때문이다.
가나와의 평가전에서도 우리 수비수들은 마크해야 할 상대 선수들을 순간적으로 놓치고, 1:1 돌파를 자주 허용하면서 3골이나 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독일 월드컵도 우리의 안방이 아닌 분명한 원정이다.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프랑스나 스위스는 상대적으로 덜 원정에 대한 느낌을 가지겠으나 우리는 그 느낌이 다를 것이다. 과연 우리 대표팀이 이제 월드컵 토고와의 경기까지 9일정도 남은 시점에서 얼마나 수비를 보완하고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가상 토고전을 통해서 우리 대표팀과 아드보카트 감독이 느꼈던 문제점들을 과연 얼마나 활용을 해서 토고에 대한 공략법을 찾을수 있을지 기대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