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선수 프레스턴 터커가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한다.
터커는 올 시즌 71경기에서 타율 0.237(274타수 65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692, 5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규정 타석을 소화한 타자 가운데 팀 내 최하위이자 리그 전체 54명의 타자 중에서는 48위다. 지난 2019년 KBO리그에 발을 디딘 이후로 2년 연속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터커이기에 기대만큼의 타격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반기 막바지에는 반등의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표본 크기는 작지만 지난 7월에 출장한 5경기에서는 타율 0.267(15타수 4안타)로 슬럼프가 시작된 6월(0.172)과 비교하면 달라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후반기 첫 4경기에서는 다시 타율 0.143(14타수 2안타)에 그치며 반등을 위한 해법을 새롭게 찾아야 하는 상황에 접어들었다.
터커는 다른 방법을 시도했다. 그는 지난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서는 구속이 매우 느린 공을 치는 훈련을 했다. 일반적인 경기 전 타격 훈련에서도 실전처럼 빠른 공을 치지는 않지만 터커는 유독 느린 공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스트라이크 존을 지나가는 공을 끝까지 보고 끝까지 스윙하는 느낌을 받기 위해 느린 공으로 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이 느리면 끝까지 스윙할 수 있는데, 느린 공으로는 좌중간 쪽으로 타구를 보내기에도 수월한 점이 있다. 터커 선수의 요청이 있어 느린 공으로도 훈련을 진행해 봤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또 "지난 주말 경기에서는 허리 쪽에 이상 증세를 느낀 터커 선수를 경기에서 제외하기도 했는데, 이제 정상적으로 대기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터커는 우천으로 순연된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에 이어 18일 경기에서도 선발 출장했다. 18일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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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