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첼시는 거액의 이적료를 들여 로멜루 루카쿠(28)를 재영입했다. 하지만 장부상으로 보면 그의 영입은 사실상 FA 영입과 같은 수준이다. 첼시의 좋은 재정 운영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첼시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인테르의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 5년에 이적료는 무려 9750만 파운드(약 1566억 원)에 달했다. 당초 엘링 홀란드(21, 도르트문트)를 노렸던 첼시는 완강한 거절 의사에 빠르게 루카쿠로 방향을 돌렸고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해 최전방 보강에 성공했다.
루카쿠는 정확히 10년 전인 지난 2011년 여름, 18세의 나이에 안더레흐트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그 후 첼시는 10년 만에 루카쿠를 영입하기 위해 10년 전보다 1억 파운드에 가까운 이적료를 더 지출했다. 하지만 첼시에겐 방법이 다 있었다. 바로 잉여자원 정리였다. 첼시는 올리비에 지루를 AC밀란에 90만 파운드(약 14억 4579만 원)의 이적료를 받고 판 것을 시작으로 로테이션 자원들과 임대생들을 모두 판매했다.
가장 최근엔 타미 아브라함을 AS로마에 3400만 파운드(약 546억 원)의 이적료를 받고 팔았다. 빅터 모제스는 러시아 리그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 400만 파운드(약 64억 원), 피카요 토모리도 AC밀란에 2500만 파운드(약 401억 원), 케네디의 경우 브라질 플라멩구에 임대료로 50만 파운드(약 8억 322만 원)를 받았다..
거기에 첼시 U 23팀 선수인 마르크 구에히(21)는 크리스탈 팰리스에 1800만 파운드(약 289억 원), 발렌티노 리브라멘토(18)는 500만 파운드(약 80억 원), 이케 우그보(21)도 벨기에 리그 헹크에 400만 파운드(약 64억 원)에 판매했다. 이외에도 마일스 퍼트-해리스, 루이스 베이트, 피에르에크와, 디넬 시메우 등 4명을 판매해 600만 파운드(약 96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판매한 선수들의 이적료 총합은 모두 9740만 파운드(약 1564억 원)에 달한다. 사실상 루카쿠 영입을 위해 지출한 이적료와 2억원 가량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1군팀 주전급 자원들뿐 아니라 U 23팀 선수들까지 꽤 높은 이적료를 받고 판매해 첼시는 루카쿠 영입에 큰 무리 없이 이적료를 지출할 수 있었다.
사진=첼시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