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밥 멜빈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감독은 얼굴에 강습 타구를 맞은 크리스 배싯(32)의 상태에 대해 전했다.
배싯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배싯은 투구 도중 끔찍한 부상을 당했다. 2회말 브라이언 굿윈의 강습 타구를 피하지 못하며 얼굴에 정면으로 맞았다. 타구 속도는 무려 100.1마일(161.1km/h)이었다. 타구에 맞은 배싯은 마운드에 쓰려졌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구단 트레이너가 즉시 마운드로 향했고 배싯의 상태를 확인했다. 의식은 있었으나 출혈이 발생했다. 홀로 몸을 가눌 수 없던 배싯은 카트를 타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관중들은 일어서서 박수를 치며 배싯을 격려했다.
경기를 마친 멜빈 감독은 배싯에 대해 "계속 의식은 있었다. 눈 부위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 것 같다. 눈 아랫부분이 찢어졌고 몇 바늘 꿰맸다"면서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오늘 밤이나 내일 중에 골절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오클랜드 구단은 SNS에 배싯의 상태에 대한 추가 소식들을 전할 예정이다.
화이트삭스 선수단 또한 배싯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SNS에 "우리는 배싯과 함께한다"라며 회복을 기원했다. 토니 라루사 화이트삭스 감독은 "경기 결과는 뒷전이었다. 배싯이 걱정됐다"고 밝혔고 굿윈은 "배싯을 위해 기도하겠다"라며 쾌유를 빌었다.
배싯은 올 시즌 유력한 다승왕 후보이자 사이영상 후보다. 25경기에 등판해 12승 4패 151이닝 154탈삼진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다승과 이닝 부문 1위에 자리하고 있고 평균자책점 3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안면 부상을 당하며 화려한 질주를 멈추게 되었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