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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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와 스캔들 나기도"…김세레나, 인기 1위 가수→'국가유공자' 된 사연(아침마당)[종합]

기사입력 2021.08.17 09:18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가수 김세레나가 화요일 아침을 화려한 입담으로 사로잡았다.

1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김세레나가 출연했다.

이날 김세레나는 '이대로 영영'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아침부터 노래를 하게 된 김세레나는 "코로나19 때문에 2년 가까이 공연을 못 했다. 목소리가 나올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타고난 목소리라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방송 출연하게 됐다. 생전 그런게 없었는데 잠이 안 와서 꼬박 샜다"고 덧붙였다.

특유의 마이크 던지기를 이전보다는 낮은 높이로 한 김세레나는 "관중이 있어야 기분이 업돼서 높이 던지는데 우리밖에 없지않나. TV 시청하시는데 '왜 이렇게 설치나'라고 하실까봐 하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세레나는 "지금은 민요 부르다가 트로트 부르는 후배들이 많이 나왔는데, 내가 국악예술고를 다녀서 국악을 배웠었다"라며 원조 민요 가수 출신임을 밝혔다.

데뷔 56년을 맞이한 김세레나는 부끄러워하며 "그러면 '김세레나 나이가 몇살이야' 하실 것 같다. '아직 살아있나?'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내가 고2 때 데뷔했다. 김학래와 비슷한 나이"라고 이야기했다.

김세레나는 몸매 관리에 대해 "지금 입고 있는 이 옷도 35년째 입고 있다. 옷에 몸을 맞춘 것이다. 평생 관리해 몸무게가 옛날이랑 똑같은 것"이라며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몸매 관리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건강이 정말 좋다. 병원 한 번 안 가고 약도 안 먹는다. 고혈압, 당뇨, 관절 이런 것들이 없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김세레나는 최초의 방송 오디션 출신 가수기도 하다고. 김세레나는 "1965년도 동아방송에서 1년간 진행했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발탁돼 데뷔하게 됐다. 요즘은 3개월, 6개월 해서 나오는데 나는 1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장원이 3만원, 차상이 1만 5천원 정도의 상금을 받았다. 당시 버스 요금이 3원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물가로 치면 약 1200만원 정도라고. 


국민MC 송해와의 스캔들 때문에 프로그램 하차를 해야했던 사연도 전했다. 김세레나는 "'민요 잔치'라는 프로그램을 송해 선생님하고 더블MC를 했는데, 두 번 하고 하차했다. 나하고 송해 선생님이 애인이라는 이야기가 빗발쳤다. PD 선생님이 '그런 관계 아닌 건 내가 아는데, 이건 내가 못 살겠다'고 하더라. 방송국 사장한테도 전화가 오고 본인한테도 전화 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송해 선생님이 우리 아버지하고 마작 친구시다. 우리 아버지하고 2살 차이시다"라며 스캔들을 부인했다.

김세레나는 베트남 전쟁에도 위문공연을 가서 국가유공자를 받은 사실도 밝혔다. 김세레나는 "총, 칼이 떨어지는 곳에서 공연을 했다. 불발탄이 50m 옆으로 떨어진 적도 있었다. 그런데 군인들에게 투표를 하면 내가 인기 1위여서 갈 수 밖에 없었다. 가기 전에 각서를 써야했는데, 가서 사망해도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4번이나 가게 됐는데 나라를 위해서 싸워주는 군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공연했다"고 말했다.

또 김세레나는 과거 어린 나이부터 많은 돈을 벌어 개념이 없었다며 "주위 사람들에게 몇 천 만원이든 몇 억이든 빌려주고 못 받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패널 김학래는 자신도 김세레나에게 돈을 빌렸었다며 "미사리 카페를 준비했는데 IMF가 터져서 건축자금을 중간에서 들고 도망갔다. 연예인 모임에서 각자 사기 당한 이야기들을 했는데, 선배님이 '너 나 좀 보자'하시더니 '너 돈 필요하겠구나' 하시고 돈을 선뜻 빌려주셨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김학래는 "1억 정도면 오픈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었다. 6개월 아니면 1년 정도 걸릴 것 같다고 했는데, 빌려주셨다. 6개월 안에 갚긴했는데 차용증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세레나는 "돈 많이 빌려줬지만 갚은 사람은 대한민국에 김학래 하나 뿐"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사진=KBS 1TV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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