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6.24 21:20 / 기사수정 2007.06.24 21:20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그들의 뜨거워진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경쟁'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잡이 경쟁을 펼쳤던 뤼트 판 니스텔루이(31, 레알 마드리드)와 티에리 앙리(30, FC 바르셀로나)가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만나게 됐다.
'세기의 라이벌'로 주목받는 두 골잡이는 2007-08시즌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을 두고 열띤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른바, 두 골잡이의 '2라운드' 대결은 앙리가 8년간 정들었던 아스날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둥지를 틀면서 자연스럽게 프리메라리가에서 라이벌 관계가 또 형성됐다. 반면, 판 니스텔루이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이 끝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케이스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의 소속팀인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클레시코 더비'로 주목받는 '극강'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기에 그들의 맞대결이 더욱 관심을 끈다.
판 니스텔루이와 앙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5시즌 동안 최고 골잡이를 두고 뜨거운 경쟁 관계를 형성했다. 그 사이, 두 선수의 소속팀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은 서로 불꽃튀는 대결을 펼쳐 치열한 대립각을 세웠다. 리그에서 상위권 대결을 펼쳐왔던 두 클럽의 대표 주자 또한 판 니스텔루이와 앙리였다.
판 니스텔루이는 잉글랜드에 진출한 2001-02시즌 리그 23골을 기록하여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했지만 득점왕의 주인공은 그보다 1골 많았던 앙리였다. 판 니스텔루이는 2002-03시즌 절치부심 끝에 25골로 득점왕에 올라 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앙리는 2003-04시즌부터 2005-06시즌에 이르기까지 3시즌 연속 득점왕에 등극하여 판 니스텔루이를 제압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대결은 앙리의 우세승으로 끝났다.
이번에는 무대를 프리메라리가로 옮겨 또 다시 득점왕 경쟁을 펼치게 됐다. 판 니스텔루이는 앙리보다 1시즌 먼저 프리메라리가에 몸을 담더니 이적 첫해 25골을 넣어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에 올랐다.
반면, 앙리는 'R.E.M 공격진(호나우지뉴-에투-메시)'과 '황금 공격진'을 형성하며 많은 골을 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판 니스텔루이와의 대립각을 피할 수 없게 되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위를 점했던 전적을 앞세워 자존심 대결에서 그를 또 이기겠다는 각오다.
판 니스텔루이와 앙리의 대결은 2007-08시즌 프리메라리가의 흥미를 끌 최고의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두 골잡이 중, 최후에 승리하는 자가 누가 될지 그들의 대결이 매우 설레진다.
[사진=판 니스텔루이와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앙리@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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