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올림픽 후유증을 겪고 있다.
삼성은 이번 올림픽에 가장 많은 선수가 차출됐다. 투수 원태인과 오승환, 내야수 오재일, 외야수 박해민, 포수 강민호 등 5명이 올림픽 무대를 누비고 왔다.
하지만 리그 후반기 시작 후 삼성에서 이들을 보기 어려워졌다. 4경기 치러진 14일 경기까지 5명 중 2명만이 경기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나머지 3명은 피로도와 잔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선발 원태인은 가벼운 어깨 통증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기로 결정했고, 마무리 오승환에게는 올림픽에서의 연투로 피로 회복을 위해 휴식이 주어졌다. 하지만 두 선수는 4경기가 치러진 14일 경기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오승환은 등판 대기까지 했지만 세이브 상황이 오지 않아 등판이 무산됐고, 원태인은 다음 주말(20~22일) SSG와의 3연전 중 등판을 앞두고 있다.
포수 강민호도 마찬가지다. 체력 문제와 부상까지 겹치면서 휴식이 주어졌지만 회복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원래 3,4일 정도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지만,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만난 허삼영 감독은 “시간이 며칠 더 필요할 것 같고, 다음 주에도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경기에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좀처럼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오재일도 걱정이다. 오재일은 후반기 4경기에서 17타수 2안타에 그치며 주춤하고 있다. 올림픽에서의 부진한 타격감이 후반기 리그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허 감독은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장타보단 컨택 위주의 타격을 고려하고 있고, 시간이 해결해줘야 할 문제다”라며 오재일의 현 상태를 짚었다.
한편, 이날 삼성은 박해민(중견수)-구자욱(우익수)-피렐라(지명타자)-오재일(1루수)-이원석(3루수)-김헌곤(좌익수)-김지찬(2루수)-김민수(포수)-이학주(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에는 이재희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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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