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새로운 시즌이 시작됐지만, 이강인은 경기장에도, 벤치에도 없었다. 그는 집에 있었다.
발렌시아는 14일(한국시각)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라리가 개막 라운드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중앙 수비수 우고 기아몬이 전반 31초 만에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전반 7분 만에 데니스 체리셰프가 얻은 페널티킥을 카를로스 솔레르가 결승 골로 연결해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발렌시아는 이날 새로운 감독 호르헤 보르달라스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헤타페 감독을 맡고 탄탄한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재미를 본 보르달라스는 발렌시아 부임 후 첫 승을 거뒀다. 그러나 그의 곁에 이강인의 모습은 없었다.
이날 선발 명단에는 물론 교체 명단에도 이강인의 모습은 없었다. 이강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 자택에서 발렌시아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을 올렸다.
이강인은 2020 도쿄올림픽 축구 일정을 마무리한 뒤 한국으로 복귀해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그는 올림픽에서 활약하며 4경기에 출전, 3골을 기록했다. 자가격리가 해제되는 대로 그는 발렌시아로 넘어가 훈련에 합류한다.
현재 이강인의 거취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발렌시아 지역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이강인이 라리가와 다른 리그의 많은 구단과 연결돼 있지만 발렌시아는 어떠한 제안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발렌시아와의 재계약 협상은 중단된 가운데, 이강인은 현재 1천만 유로(약 137억 원)의 이적료로 구단을 떠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여름 이적시장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았고 그의 위치도 더는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다. 구단은 이강인이 떠나면 마르코스 안드레(레알 바야돌리드)를 노리고 있다.
사진=이강인 인스타그램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