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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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여왕', 맛깔 나는 '신조어' 열전

기사입력 2011.01.21 20:44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원민순 기자]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김남원, 정대윤/제작 유니온 엔터테인먼트)이 재기 발랄한 신조어들을 쏟아내며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역전의 여왕>은 '공감 드라마'라고 불리며 직장인들의 애환을 다양한 에피소드로 그린 만큼 대사 속에서 번뜩이는 신조어들로 공감을 이끌며 시청자들의 무릎을 탁 치게 하고 있는 것.

▶우리 회사에는 왜 없을까, 꼬픈남
태희(김남주 분)와의 로맨스로 여심을 뒤흔들고 있는 용식(박시후 분)은 꼬시고 싶은 남자 일명, '꼬픈남'이라 불리며 박력 있는 리더십과 의외로 자상한 인간미를 발산하며 여성들의 직장 로맨스 판타지를 심어줬다.

▶비서 캐릭터의 새 지평을 열다, 바른말 비서 강우
용식의 비서 강우(임지규 분)는 항상 용식의 곁에서 심부름만 하는 수동적인 인물이 아니라 상사의 기분을 알아차리고 필요한 조언을 타이밍에 맞게 해 주는 소울 메이트같은 비서로 비서 캐릭터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

▶놀이로 위로하자, 불행 자랑 놀이
태희에게 용식이 제안한 불행 자랑 놀이는 유행이 됐다. 누가 더 불행한지 자신들의 불행을 번갈아 털어놓던 두 사람은 자신의 불행보다 상대의 아픔을 보듬으며 재벌 2세도 서민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설정으로 힘겨운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위로가 됐다.

▶씁쓸하지만 속 시원한 갑을 논박
용식과 태희는 세상은 갑과 을로 나누어졌다며 갑 어록과 을 어록으로 각자의 입장을 전했다. 시청자들은 갑의 기만을 꼬집는 태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습관처럼 포기해 온 것 아니냐는 용식의 말에 뜨끔하며 갑을 논리에 공감을 표했다. 

▶이런 캐릭터 꼭 있다, 삼심이-과비모-황증모
썩은 동아줄만 잡는 한심이 유경(강래연 분), 야망 없이 사람만 좋은 점심이 오대수(김용희 분), 추진력 제로의 소심이 목부장(김창완 분) 등의 삼심이, 남 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뒷말하기에 여념 없는 과비모(과묵한 비서들의 모임), 황증모(황태희를 증오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사내정치와 직장인들의 뒷담화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제작사 유니온 엔터테인먼트 측은 "신조어를 통해서 드라마 속에 드러난 우리의 모습을 다시 재조명해 볼 수 있어서 유행어가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드라마 속에서 시청자들이 자신들의 삶을 재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역전의 여왕> ⓒ 유니온 엔터테인먼트 제공]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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