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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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에이스' 이의리, "태극마크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기사입력 2021.08.12 18: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가 올림픽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의리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 KIA 타이거즈 선수로선 유일하게 엔트리에 등록, 중요한 2경기에 깜짝 선발로 나와 5이닝씩을 책임지며 제 역할을 다했다. 첫 성인 국제대회에서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이의리는 ‘차세대 대표팀 에이스’라는 수식어와 함께 금의환향했다. 

12일 광주 한화전에 앞서 만난 이의리는 올림픽 대회를 회상하면서 “긴장도 했지만 재밌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올라 굉장히 설레고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하고 왔다”라고 전했다.  

데뷔전이었던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 1회를 제외한다면 긴장도 잘 하지 않았다고. 이의리는 “들어가기 전에는 정규시즌이랑 비슷한 긴장감이었는데, 들어가니까 더 다르더라. 국제대회기도 하고 단기전이기도 해서 1점을 내주는 순간 흐름을 뺏긴다고 생각했다”라면서도 “하지만 오히려 한 점을 주니까 긴장이 더 풀렸다. 도미니카전 1회를 제외하고는 다 재밌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흘 쉬고 나온 미국전 선발에 대해 “팔 힘이 다 빠졌다”라고 회상하면서도, “오히려 힘이 다 빠지다보니 밸런스가 잡혔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치기도 했다. 

국제대회에서 만난 외국 선수들도 기존에 상대했던 한국 선수들과 달랐다. 이의리는 “한국 선수들은 출루율을 중시하는데, 외국 선수들은 국제대회 단기전이다보니 방망이로 승부를 보려고 하더라. 그래서 체인지업에 쉽게 유도된 것 같다”라며 그들과 상대했던 기억을 되짚었다. 

전반적으로 재밌었고 즐기고 왔다는 그. 하지만 물론 아쉬운 것도 있었다. 홈런이었다. 이의리는 “역시 홈런이 가장 아쉬웠다. 방심할 때 홈런이 나왔다. 앞으로는 한 구 한 구 더 집중해서 던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돌아온 이의리는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 올림픽 기간 부족했던 웨이트 트레이닝에 열을 올렸다. 12일 만난 이의리의 모습은 더 까매졌고 살이 부쩍 마른 모습이었다. 이의리는 “휴식을 하면 오히려 힘이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서 천천히 웨이트도 많이 하고 런닝도 뛰기 시작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11일에는 양궁 국가대표 3관왕 안산을 만나 시구를 지도하고 구단 유튜브 영상도 촬영했다. 특히 안산은 이의리의 평소 팬이라며 그에게 시구 지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이의리는 “양궁 경기를 잘 챙겨보지는 못했지만, 금메달 3개라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촌에 가면 선수들과 메달 현황이 붙어있는데 매일 메달이 추가되는 걸 보고 대단하고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제 이의리는 아쉬웠던 올림픽 무대를 뒤로 하고 KIA의 선발 투수로서 후반기 경기에 나선다. 14일 SSG전에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이의리는 “부상 조심하고 연습하던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만약 결과가 안 좋으면 제가 열심히 안 한 거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응원해줬던 팬들에게 “많은 분들이 지켜봐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차세대 에이스라는 말을 듣기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다음에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WBC, 프리미어12에 나가면 최선을 다해 던질 생각이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진=광주, 윤승재 기자,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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