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자신에게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하성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4회 대타로 등장했다.
팀이 3-4로 지고 있던 4회 무사 만루에서 김하성은 투수 미구엘 디아즈를 대신해 대타로 타석에 섰다. 이보다 좋을 수 없는 무사 만루 찬스였다.
김하성은 좌완 브랙스턴 개럿과 맞섰고 초구 76.8마일(123.6km/h) 커브에 파울 타구를 날렸다. 이후 볼 2개를 지켜보며 숨을 골랐고 4구째 82마일(132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재차 파울 타구를 만들었다. 그러나 5구째 82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타격을 마친 김하성은 5회 좌완 투수 팀 힐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12에서 0.211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 2경기에서 결장한 김하성은 팀 내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은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유격수로 이동했고 아담 프레이저를 2루수로 중용하고 있다. 김하성의 마지막 선발 출장은 지난 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였다. 교체 출장도 쉽지 않은 상황.
안정적인 수비력을 인정받은 김하성은 타격에서 경쟁력을 발휘해야 했다. 만루 기회에서 적시타 한 방이 절실했던 김하성은 아웃 카운트만 책임진 채 벤치로 걸음을 옮겼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4회 김하성 삼진 이후 2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고 6-5 신승을 수확했다. 이날 승리로 샌디에이고 66승 49패를 기록, 파죽의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