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구단이 재정난을 겪고 있음에도 도르트문트만은 예외였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2020/21 시즌 기존 3억 7,020만 유로(한화 약 4,987억 원)에서 3억 3,420만 유로(약 4,498억 원)로 매출이 9.7% 감소했음을 발표했다. 여기에 손실액은 7,280만 유로(약 980억 원)에 이른다.
10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한스-요아힘 바츠케 도르트문트 회장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뒤 여러 빅클럽들이 재정난에 허덕이는데 비해 도르트문트의 재정 상태는 그리 나쁜 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20/21 시즌은 코로나19에 영향을 크게 받은 시즌이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얼마 전 발표한 우리의 재정 상태는 좋은 결과라고 말할 수 있으며, 이러한 탄탄한 회계 구조는 도르트문트의 강점이다. 막대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구단의 재정 상황은 아주 안정적"이라고 알렸다.
바츠케 회장은 "미하엘 초르크 단장의 지휘 아래 이루어진 사려 깊은 구단의 재정 운용은 성과를 거두었다. 재정적 여유를 바탕으로 한 유동성을 창출해냈다.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자금의 여유는 필수적이다. 초르크 단장의 성공적인 시스템 덕분에 선수들의 급여 삭감은 계획에서 제외됐다"라고 전했다.
도르트문트는 매 시즌 압도적인 현장 티켓 매진율을 보여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인기 구단을 제치고 '세계에서 평균 관중이 많은 구단 순위' 1위를 지키는 구단이다. 시즌당 8만 명의 평균 관중을 유지하던 도르트문트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관중 감소가 재정상태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바츠케 회장은 "지난 시즌 2만 명에서 2만 5,000명 정도의 관중이 입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당 200만 유로(약 27억 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시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바츠케 회장은 구단의 흑자 전환 계획에 있어 마르코 로제 신임 감독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었다. "로제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은 다가오는 2021/22 시즌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야망을 가진 팀이다. 선수들과의 호흡이 훌륭하다. 덕분에 우리는 조심스럽지만, 2022년을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