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이 술을 많이 마시는 의뢰인의 사연에 분노했다.
9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매일 술을 4병씩 먹는다는 의뢰인이 방문했다. 의뢰인은 "매일같이 술을 먹다 보니 어렵게 좋은 사람을 만났는데 아쉽게도 이별을 하게 됐다"라며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의뢰인의 전 여자친구는 의뢰인에게 계속해서 술을 줄여달라고 부탁했으나 의뢰인은 금주에 실패했다고. 서장훈은 평소 음주 습관에 대해 물었고 의뢰인은 "평상시에는 소주로 따지면 4병 정도다. 거의 매일 먹는다. 주말에 쉬기 전에는 더 먹는다"라고 고백했다.
"건강 검진은 해 봤냐"라는 질문에 의뢰인은 간 수치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술을 마셔야 잠을 잘 수 있는 거냐고 물었고 의뢰인은 "스트레스가 많고 잡생각이 많아서 그렇다. 저도 잘못된 걸 알면서도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수근은 술을 끊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고 의뢰인은 "처음엔 즐겨 마시는 정도였는데 작년에 많은 일들이 있어서 충격에 빠져서 매일 술에 의지를 하게 됐다"라고 털어놓았다. 의뢰인은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는가 하면 이혼을 경험했다고. 그는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부모님도 멀리 계시고 하다 보니까…"라고 고백했다.
서장훈은 4살짜리 아이를 돌보며 술을 마신다는 의뢰인의 이야기에 충격에 빠졌고 "아이는 무슨 죄냐"라며 "네 아이를 위해서 못 고치냐"라고 일침 했다.
이어 그는 "꿈이 단명이냐. 네가 하는 짓 보니까 꿈이 단명이다. (마시는 소주 양이) 일주일이면 30병이고 한 달에 120병이고 1년이면 1400병이다. 일찍 죽겠다는 이야기랑 뭐가 다르냐. 여자도 만나지 말아라. 어차피 일찍 죽을 건데 뭐 하러 만나냐. 누구 인생을 망치려고 여자를 만나냐"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이에 의뢰인은 "왜 저만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고민을 털어놓았고 서장훈은 "네가 술을 먹으니까. 욕 나올 뻔했다. 철이 덜 났다"라며 황당해했다. 서장훈은 "이혼 너만 했어? 이혼한 사람은 전부다 너처럼 하루에 소주 4병 먹어야 되냐? 네 인생이 제대로 돼도 이상하지 않냐. 이런 사람한테 어떤 행운이 오냐"라고 일침 했다.
두 사람은 알코올 의존증 치료를 권했고 서장훈은 술 대신 다른 취미를 시도하라고 추천했다. 하지만 의뢰인은 취미생활을 즐길 시간이 부족하다고 고백했고 이수근은 "한강 한 시간만 뛰어도 그냥 잔다"라고 받아쳤다.
서장훈은 "술 마실 시간에 운동을 해라. 내가 선수 때는 피곤해서 술 생각이 안 났다. 너도 네 몸을 그렇게 만들어라. 어떻게 하든지 찾는 것도 네 과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술을 120병 마시던 사람한테 끊으라고 하면 힘들다. 그 대신 술을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에만 마셔라. 이것도 못 지키면 세상 어떤 일도 못한다. 다 실패다"라며 호통쳤다.
의뢰인은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아이를 위해서라도 술을 줄여야겠다"라며 변화된 모습을 다짐했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