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개그맨 김효진이 45세 자연임신 일화와 목사가 된 남편의 근황을 전했다.
14일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조혜련, 김지선, 김효진, 정가은이 출연했다.
이날 김효진은 자연임신에 성공한 후 첫째 딸에게 이 사실을 알렸을 때의 반응을 전했다.
김효진은 45세에 자연임신한 것에 대해 "3%미만의 확률이다. 사실 너무 감사한 일이고 기적적인 일이 찾아온 거다. 많은 분들이 첫째와 둘째 터울이 8살이니 둘째 낳으려고 애썼나보다 생각하시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일찌감치 하나로 만족하고 있었다"고 고백한 그는 "임신 계획 중이었다면 임신했다는 느낌이 온다. 마흔 다섯이라 이른 완경이 온 줄 알았다. 집에 남는, 첫째때 쓰던 유통기한 지난 임신테스트기가 있었다. 장난삼아 했는데 두 줄이 뜨더라"며 임신을 알게된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멤버들은 "8살 첫째가 동생 태어났을 때 어떻게 했냐"고 물었고 김효진은 "보통 엄마한테 동생 낳아달라고 하는데 첫째는 엄마아빠 사랑 독차지하는 게 좋다고 해왔다. 갑자기 애가 생기니 이야기가 조심스럽더라. 상처받으면 어떻게 할까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조심스럽게 딸에게 '엄마에게 둘째가 생겼다'라고 하니까 애가 막 울더라. 내가 예상한 거 보다 더 충격을 받더라"며 "늘 제게 강아지 키우자고 했는데, '내가 언제 동생 낳아달라고 했냐. 개나 낳아줘' 이랬다"며 딸의 오열을 재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효진은 남편이 목사가 됐음을 밝혔다.
김효진은 "제가 일찍이 생계를 책임지니 결혼해서는 남편 덕 보며 여유있게 사모님 소리 듣고 싶단 꿈을 꿨다. 연애시절 남편도 사업가가 목표였다. 사모님 소리 듣게 해주겠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업이 결혼하고부터 잘 안 되더라. 남편이 열심히하는데 위기가 있었다"고 토로하며 "그러다 어느날 느닷없이 어릴적 꿈을 펼치고 싶다고 하더라. 그 꿈이 목사님이었다"고 밝혔다.
김효진은 "결혼하고 애 낳고 (꿈을) 펼치고 싶다더라. 뒤늦게 신학공부하고 재작년에 목사님이 됐다"며 남편의 근황을 전하며 "제가 꿈꾼 사모는 아닌데 다른 분위기의 사모는 됐다. 우리 남편은 그 약속을 지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SBS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