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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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장마 시작... 휴식맞은 소방수들

기사입력 2007.06.22 03:53 / 기사수정 2007.06.22 03:53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종규 기자] 21일 전국에 장마가 시작되면서 각 팀의 소방수들이 휴식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올시즌 세이브 부문 선두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구단별로 마무리 투수들이 분주하다. 21일 현재 우규민(22.LG)이 18세이브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정재훈(27,두산)과 오승환(25,삼성)이 16세이브로 2위, 정대현(29,SK)과 한기주(20,KIA)가 각각 15개와 14개로 뒤를 따르고 있다.

로테이션이 정해져 있는 선발투수들과는 달리 마무리 투수들은 항상 대기해야 하는 처지다. 언제든지 점수차가 좁혀지면 출격해야 하기 때문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지고있던 팀이 경기종반 역전에 성공하면 역전의 기쁨을 나눌 새도 없이 곧바로 몸을 풀어야 한다.

하루라도 마음편히 쉴 수 없었던 마무리 투수들이 드디어 휴식을 보장받는 시기, 바로 장마철이 시작되었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서 웃음을 지을 수도 있고 아쉬움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우규민 - 최근 상승세에 '찬물'

장맛비는 우규민의 최근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전망이다. LG는 6월 초반 두 번이나 4연패에 빠지고, 큰 점수 차로 이기는 경기가 많아 우규민이 등판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우규민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3경기 연속 등판해 3세이브 평균자책 '0'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LG는 20일 경기에서도 패하긴 했지만 단 2점을 내주며 마운드에서의 집중력이 높아진 시점이라 아쉬운 비를 맞이하게 되었다.

오승환 - 들쭉날쭉한 등판간격에 '설상가상'

오승환은 컨디션 조절이 어려운 상황이다. 오승환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삼성의 1~2점차 승부를 지키며 4경기 연속 세이브를 따냈지만, 이후 팀이 대승과 대패를 거듭함에 따라 '개점휴업' 상태를 지속했다. 삼성이 주춤하는 동안 등판 간격이 불규칙해진 오승환에게는 장맛비가 컨디션 조절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정재훈 - "휴식은 충분한데..."

정재훈은 6월들어 4경기에 등판하여 1승 3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세이브 기회가 비교적 많았지만 의외로 그의 등판은 적었다. 그것은 임태훈(19)이 그의 부담을 덜어준 결과다. 정재훈이 6월들어 7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임태훈은 14이닝과 240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오히려 장맛비는 임태훈에게 휴식을 가져다주는 셈이다.

정대현 - "이제는 쉬고 싶다"

한때 규정이닝을 채우며 평균자책 순위에 오를 정도로 혹사를 당했던 정대현. 6월에도 변함없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6경기에 등판, 9이닝 동안 150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경기당 1이닝이 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혹서기를 대비해 체력을 비축할 시간이 필요하다.

한기주 - "팀이 이겨야 공을 던지지"

한기주의 경우는 우천에 의한 경기취소가 세이브 추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도 무방하다. 팀이 부진에 빠짐에 따라 세이브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는 경기에 마무리 투수가 필요하지 않은 건 당연한 일. 컨디션 조절을 위해 등판하는 경기가 많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는 부담없는 상태다.

[사진 = 경기 취소를 선언하는 주심 ⓒ LG 트윈스]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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