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6.22 03:41 / 기사수정 2007.06.22 03:41
[엑스포츠뉴스=임찬현 기자] '위기의 귀네슈호, 내가 이끈다'
FC서울의 '젊은피' 이상협(21)이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요즘 그의 활약상을 보고 있으면 몸에 활력을 불어넣은 비타민이 떠오를 정도다.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우젠컵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준결승전은 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던 경기였다. 이 날 경기에서 이상협은 본 포지션인 공격수 대신,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 부지런한 활동폭과 빠른 돌파로 인천의 수비진을 휘저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부터 이상협의 몸놀림은 예사롭지 않았다. 전반 21분 아디의 패스를 받은 그는 벼락같은 슈팅으로 인천의 골문을 흔들며 선취골을 뽑아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슈팅에 1만 3천여 관중의 탄성이 울려 퍼졌을 정도.
또 이상협은 후반 들어서도 후반 20분 인천의 포백라인을 무너뜨리는 침투패스로 김은중에 찬스를 만들었고, 후반 34분에는 자신이 직접 문전 쇄도하며 멋진 슈팅을 만들어냈다. 강신우 축구협회 기술위원은 이 장면을 보고 독일의 위대한 스트라이커로 추앙받는 '게르트 뮐러'를 연상시킨 슈팅이라며 칭찬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데뷔한 이상협은 2게임에 출전했던 평범한 신인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벌써 11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을 뽑아내며 귀네슈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 그는 지난달 12일 전북과의 리그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당시 6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진 팀의 분위기를 쇄신하기도 했다.
최근 주전들의 부상 및 차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서울은 이런 이상협의 활약이 큰 힘을 얻고 있다. 해결사로 떠오른 이상협이 붕괴된 서울의 선수단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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