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레놀즈 "'복면가왕' 잊히지 않아…韓 다시 찾을 것" (프리 가이)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프리 가이' 라이언 레놀즈와 숀 레비 감독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6일 오전 영화 '프리 가이'의 주연 라이언 레이놀즈와 숀 레비 감독과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영화 '프리 가이'는 자신이 '프리 시티' 게임 속 캐릭터라는 걸 깨닫게 된 은행원 가이(라이언 레이놀즈 분)가 곧 파괴될 운명에 처한 프리 시티를 하기 위해 한계 없는 히어로로 거듭나게 되는 엔터테이닝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날 라이언 레놀즈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숀 레비 감독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콘셉트나 캐릭터에 대해서도 흥미가 갔다"며 "힘든 시기에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를 보여줄 수 있어 인상적이고 흥분된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연기한 가이에 대해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히어로'라고 하면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모두를 구해주는 걸 생각할 것 같다"면서 "하지만 우리 일상을 보면 평범한 사람이 영웅적인 행동을 하지 않나. 두려움이 무엇인지 알아야 용기를 내고 영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락한 자신의 모습을 깨고 남을 돕는 걸 해낸다면 그게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 가이와 같은 인물들도 언제든 히어로가 될 수 있다고 믿으며, 그런 순간이 우리에게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자신이 가이와 같은 NPC로서의 삶을 살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을 받자 라이언 레놀즈는 "흥미로운 질문"이라며 "지난해 모두가 락다운이나 거리두기로 비슷한 삶을 살지 않았나 싶다. 저 역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한편으로는 가족과 함께하며 기쁜 순간을 누리기도 했다"고 답했다.

숀 레비 감독은 NPC를 주인공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히어로에 대해 집중한 영화나 게임은 많았지만, 배경으로만 존재했던 평범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며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연출하면서 포인트를 준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게이머의 문화나 게임이라는 배경 등 모든 것을 진정성 있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게임 디자이너나 개발자들에게 물어가면서 조사를 했고, 최대한 정확하게 화면에 옮기려고 했다. 동시에 우리가 만드는 건 영화여야 한다는 생각을 했기에 게임을 모르는 사람도 즐길 수 있게끔 만드려고 했다"고 답했다.

극중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조디 코머에 대해서 두 사람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숀 레비 감독은 "오디션을 진행했을 때 70~80 정도의 배우들이 왔었는데, 조디 코머보다 유명하거나 커리어가 좋은 배우들도 있었다"면서 "처음 레놀즈와 그를 봤을 때 한 눈에 재능이 있고 크게 될 배우라는 걸 알았다. 다양한 커리어를 쌓아나갈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조디 코머의 첫 작품을 함께 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 레놀즈는 "숀 레비가 언급했듯 10억명 중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재능있는 배우"라며 "만나자마자 완벽한 배역이라고 생각했다. 모두 완벽하게 모든 신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도 좋은 자극제가 됐고, 도전이 됐다. 연기하는 모습 볼 때마다 소름이 끼치도록 잘 하더라. 신에 따라서 본인이 알아서 기어를 바꾸는 면모도 봤다.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숀 레비 감독은 "관객들을 위한 영화를 만든 만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관객들이 행복감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라이언 레놀즈는 "내가 사랑하는 한국을 다시 찾고 싶다. '복면가왕'에 대한 기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우리 영화를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리 가이'는 11일 전 세계 최초로 개봉된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