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국내 배구팬들이 올림픽 대표팀 주장 김연경의 이름으로 터키에 묘목을 기부하는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김연경이 이끄는 배구 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에서 터키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 나선 터키 선수들이 자국의 산불 피해에 희망을 주겠다는 각오로 출전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터키 남부 안탈리아주에서 시작된 산불은 고온과 낮은 습도, 강한 바람 등으로 인해 무을라 주까지 번졌고, 이번 산불로 최소 8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8개 지역에서 3,219가구, 1만 6,603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런 사연을 듣자 국내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터키에 '김연경' 혹은 '팀코리아' 이름으로 묘목을 기부하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것. 한 네티즌이 상대 팀인 터키에 나무를 기부하자는 의견을 냈고, 큰 호응을 얻으면서 기부 행렬로 이어졌다.
한편, 터키는 김연경과도 인연이 깊다. 김연경은 2020/21시즌 V리그 흥국생명에서 뛰기 전까지 페네르바체, 엑자시바시 등 터키 팀에서 뛴 바 있다. 이런 인연까지 더해져 터키를 향한 묘목 기부 행렬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