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실연박물관'에서 전 여자친구의 말에 상처를 받은 딘딘의 사연이 공개됐다.
4일 방송된 KBS Joy '실연박물관'에서는 딘딘이 전 여자친구와 이별 경험에 대해 고백했다.
이날 첫 번째 전시품으로는 체크 카드와 선물 상자를 폐기해달라는 요청이 왔다. 선물 상자 안에는 커플 등록증이 있었고, 성시경은 "난 정말 주민등록증인 줄 알았다"라며 깜짝 놀랐다. 커플등록증과 함께 온 사연은 "얼마 전 여자친구와 편의점에 술을 사러 갔다가 신분증 확인 때문에 주민등록증을 꺼내려다 전 여친이랑 만들었던 커플등록증을 꺼내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차일 뻔 했다"며 "전 지갑에 있는지도 몰랐다. 그날 이후 여자친구가 '전 여친 정말 많이 사랑했나봐. 아직 못 잊은 거 아니야'라며 절 끊임 없이 옥죄고 의심하다"라며 전 여친과의 커플등록증 때문에 차일 뻔 했다고 전했다.
이어 "완벽히 잊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실연박물관'에 보낸다. 형, 누나 가위로 잘라달라"라고 부탁했다. 사연을 읽은 성시경과 딘딘은 "싸울만 하다", "이거는 큰일난다"라며 여자친구의 마음에 공감했다. 성시경은 "간직할 수는 있어도 들키지 않아야 한다. 꽁냥거리는 커플템을 보면 완전 빡친다. 전쟁이다"라며 감정을 이입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당시 핫한 커플템에 대해 이소라는 "안 했던 것 같다"라고 하자 성시경은 "커플링과 커플티"가 유행했다고 털어놨다. 성시경은 "커플티가 많지 않을 때였다. 사회의 지탄을 받을 때였다"며 "신혼 부부가 아니면 그런 짓을 하면 사회에 지탄을 받았다"라며 커플티가 유행했다고 했다. 딘딘은 "러브장이 유행했다. 여자친구에게 '동그라미,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라고 썼다"며 직접 쓰는게 포인트인 커플템에 대해 전했다.
그런가 하면 카드에 잘린 흔적이 있는 2장의 체크카드가 전시품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체크카드와 함께 온 사연은 "울산에 살고 있는 26살의 공대생이다. 세달 전 헤어진 남친에게 받은 카드를 돌려주지 못하고 보냈다"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저를 뒷바라지 한다고 전 남친이 준 카드"라고 소개하며, 식사와 쇼핑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남자친구의 마음에 감동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자리만 잡으면 결혼하기로 약속했다"며 "부모님께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고 말씀드렸더니 직업부터 물어보셨다. '안정적인 직업은 아니다'라고 하니 결혼 반대하셨다"라며 남자친구의 직업으로 인해 부모님이 반대하셨다고 전했다.
그녀는 "남자친구가 '나 너희 부모님 언제 뵈러 가면 돼'라고 물어보길래 술김에 부모님이 반대한다고 말해버렸다"며 "문제는 그 후 연락이 뜸해지고 만나도 시큰둥 해져 한달 만에 '이렇게 말도 안할거면 나도 오빠 만나기 싫어'라고 했다"라며 먼저 이별을 고했다고 했다. 이에 기다렸다는 듯 남자친구가 이별을 받아들여 결국 헤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 사연에 딘딘은 "저는 부모님의 반대 이런 상황까지 아닌데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그는 "그분이 계속 '우리 아버지가 널 좋아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항상 잘 만나다가 분위기 좋은데 그 말을 하더라"며 "제가 넉살이 있으니 '더 노력하겠다'고 하고 넘겼다. 그런데 내 생일날까지 그 말을 반복하더라"라며 여자친구의 말에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부모님이 널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어' 그러길래 너무 화가 나서 '우리 부모님은 너 좋아할 거 같냐'라고 했다"며 "나를 욕하는게 아니라 부모님 자체를 무시하는 것 같아 그날 이별을 했다"라고 이별한 경험을 전했다. 이에 성시경이 "유치하지만 강렬한 복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딘딘은 "전 여친이 손수 생일상 차려주고 분위기 좋은 날이었다"며 "지금 생각해도 화난다. 자기네 집은"이라며 사연에 대해 폭풍 공감했다.
이날 사연자와 통화를 통해 딘딘은 "남자친구가 자신의 콤플렉스를 건드려서 무너진 거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남자친구를 다시 잡고 싶지 않다는 사연자는 성시경의 팬이라고 고백했다. 그녀는 "또래들이 아이돌 좋아할 때 혼자 성시경 오빠를 좋아했다"며 "혼자 좋아하다보니 왕따당하고 친구들이 시경오빠 노땅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성시경은 "독립군 같은 마음이다"라며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