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요한슨 發 디즈니 소송, 엠마 스톤으로 이어지나 [엑's 할리우드]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스칼렛 요한슨에 이어 엠마 스톤도 디즈니와 소송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긴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스크린랜트는 할리우드 리포터(THR) 편집자 출신인 맷 블로니의 글을 인용, 엠마 스톤이 '크루엘라' 개봉과 관련해 디즈니와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영화 '크루엘라'는 지난 5월 28일 북미에서 극장과 디즈니 플러스(디즈니+)로 동시공개됐다.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1일(현지시간) 기준 북미에서는 8,537만 달러, 월드와이드 2억 2,144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는 데 그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흥행 성적을 보였다.

이에 대해 다수의 영화인들은 극장 수익이 줄어든 이유는 디즈니+ 동시 공개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으며, 엠마 스톤은 이로 인해 러닝 개런티 등에 대해 손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스칼렛 요한슨은 지난달 29일 디즈니가 계약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LA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스칼렛 요한슨 측은 본래 극장에서만 개봉할 예정이었던 '블랙 위도우'가 디즈니 플러스(디즈니+)로 동시 공개되면서 자신이 받아야 할 출연료 및 러닝 개런티 등 수익에 타격이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디즈니가 디즈니+ 동시공개를 결정한 뒤 계약 내용을 조정하려고 연락을 취했지만 디즈니와 마블 스튜디오가 응답하지 않았다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

반면 디즈니 측은 "이번 소송은 어떤 정당성도 없다"며 "(디즈니는) 기존 계약 내용을 모두 이행했으며, 그는 기존에 수령한 2,000만 달러의 출연료 외에 디즈니+ 프리미어 엑세스로 인한 추가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하지만 엠마 스톤이 소송 진행을 검토하고 나선 데 이어 '정글 크루즈'의 에밀리 블런트도 소송을 진행할 것인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며 디즈니에 대한 여론은 악화되고 있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