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6.19 20:58 / 기사수정 2007.06.19 20:58
[엑스포츠뉴스=홍준명 기자] 한국 대표팀의 전 사령탑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또 사퇴 압박을 받는 수난을 겪고 있다.
본프레레 감독은 중국 C리그 전통의 명문 다롄스더의 감독직을 맡고 있다. 다롄스더는 중국 전 간판 골잡이 하오하이동이 오랫동안 머문 팀으로, 한국팬들에도 익숙한 팀이다.
현재 다롄스더의 순위는 4위로, 겉으로 보기엔 무난해 보이는 수준이다. 그러나 다롄스더의 팬들은 본프레레 감독을 향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다롄스더가 최근 5경기에서 최하위권 팀들에게 졸전 끝에 3무 2패에 그쳤기 때문.
본프레레 감독 자신도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다. 그는 "현재의 부진이 왜 이런지 모르겠다. 기자분들이 무슨 해법이라도 있다면 내게 좀 알려줘도 좋다" 말했다는 후문이 들렸을 정도.
18일, 중국 '소후스포츠'는 가장 최근 홈경기에서 절강 녹성팀에 1-3으로 패한 후 본프레레감독의 인터뷰를 전하고 있다. 인터뷰의 내용 중 일부분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경기장의 팬들이 뭐라고 외쳤는지 아는가?
- 그들이 나에게 사퇴하라고 외친 것을 알고 있다. 팀이 패해 팬들은 흥분하는 것은 정상적이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홈팬들에게 사퇴하라는 소리를 듣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 이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는가?
- 그런 일은 감독이라면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 나이지리아와 한국에서 감독을 할 때는, 팬들은 심지어 경기에서 이기고도 사퇴하라고 외쳤었다. 팬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홈팬들은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소후스포츠'는 이어 본프레레 감독이 최근 부진의 원인을 불가리아 출신 공격수 얀코비치에게 돌리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는 기사도 싣고 있다.
본프레레감독은 부진한 얀코비치 대신에 최근 영입한 구 유고 공격수 안젤코비치를 더욱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얀코비치의 자리에 안젤코비치를 중용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안젤코비치는 한때 한국 K리그의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기도 했던 용병이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본프레레 감독이 인심을 못 얻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본프레레 감독의 고집과 일 처리 방식에 선수들은 불만이라고 한다. 팬들은 선수들이 다렌이 절강녹성에 역전패를 한 것도 선수들이 불만을 표출한 게 아니냐고 항의할 정도다"
고생하고 있는 본프레레 감독이 현 위기 상황을 잘 넘겨 다렌스더의 감독직을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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