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7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사무라이 블루' 일본이 B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일찌감치 탈락한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B조 2위 자리는 요르단이 차지하게 8강에 합류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 라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B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를 5-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일본은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하며 B조 1위로 8강에 진출, 개최국 카타르와 4강행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일본은 탈락이 확정된 사우디 아라비아를 맞아 초반부터 맹공을 펼쳤다. 일본은 전반 8분 만에 오카자키 신지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날아온 패스를 골키퍼 키를 넘긴 뒤 빈 골문에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선을 제압한 일본은 5분 뒤 오카자키가 헤딩 추가골을 기록했고 전반 18분엔 나카토모 유토의 크로스를 마에다 료이치가 골키퍼 앞에서 잘라먹는 슈팅으로 3-0을 만들었다.
전반을 3-0으로 마친 일본은 후반에도 득점포를 이어갔고 후반 6분 마에다가 헤딩골로 연결하며 4-0으로 앞서갔다. 후반 35분에는 오카자키가 마에다의 패스를 받아 문전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수비진을 돌파하며 골로 연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일본은 사기가 떨어진 사우디 아라비아를 맞아 연습경기하듯 가볍게 몸을 풀었고 경기는 5-0으로 일본의 압승으로 끝이 났다.
한편, 같은 시각 카타르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시리아의 B조 3차전에서는 요르단이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시리아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사진 (C) AFC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