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2021 LCK 서머도 벌써 8주차가 시작된다. 8주차에서는 플옵 마지막 자리 6위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1 LCK 서머 8주 차에서 6위 경쟁을 치르고 있는 팀들이 각각 두 경기씩 치르면서 결과에 따라 순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7주 차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6위는 7승 6패, 세트 득실 -1의 아프리카 프릭스가 차지하고 있으며 7위는 5승 8패, 세트 득실 -1의 KT 롤스터, 8위는 5승 8패, 세트 득실 -8의 한화생명e스포츠, 9위에는 5승 9패, 세트 득실 -3의 프레딧 브리온이 랭크되어 있다. 프레딧 브리온만 14경기를 소화했고 다른 세 팀은 13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아직 남아 있는 경기가 많기에 연승, 연패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 아프리카 프릭스 '담원 기아만 넘으면'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에 랭크되어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는 이번 주에 담원 기아, DRX와 연전을 치른다. 아프리카는 7주 차 마지막 경기에서 젠지를 2대1로 제압하면서 분위기를 전환했다. 프레딧 브리온, T1에게 연패하면서 7위로 떨어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젠지전 승리를 통해 6위를 지켜냈다.
일정상 아프리카는 29일 담원 기아와의 대결에서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상대하는 DRX는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기 때문에 담원 기아만 꺾는다면 아프리카 프릭스는 순탄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는 2020년 스프링 2라운드 이후 담원 기아를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심지어 KeSPA컵에서도 패하면서 LCK 공식전 6연패, 전체 7연패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펼쳐진 담원 기아와의 세 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0대2로 패하는 등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했다.
◆ '큰 산' 연달아 만나는 KT 롤스터
네 팀 가운데 8주 차에서 가장 험난한 일정을 소화하는 팀은 KT 롤스터다. 7월 30일 젠지를 만나는 KT는 8월 1일에는 담원 기아를 상대한다.
KT는 젠지에게 유독 약세를 보인다. 2019년 서머 1라운드에서 젠지를 꺾은 이후 LCK 공식 경기 기준으로 8연패를 달리고 있다. 0대2로 완패한 적은 별로 없지만 3세트까지 끌고 갔을 때도 이긴 적이 거의 없다. 실제로 올해 스프링 2라운드와 서머 1라운드에서 풀 세트를 치렀지만, 최종 성적은 패배였다.
KT에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젠지는 이번 서머 내내 연승을 이어가면서 1위를 달리다가 지난 7주 차에 리브 샌드박스와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연달아 덜미를 잡히면서 페이스가 꺾였다. KT는 콜업시킨 원거리 딜러 '오키드' 박정현이 신예답지 않은 안정감을 보이고 '도란' 최현준과 '도브' 김재연이 두 축을 맡으면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기에 젠지를 상대로 승부수를 띄워볼 만하다.
다음 상대인 담원 기아와의 상대 전적도 좋지 않다. 담원 기아가 LCK에 입성한 2019년 스프링 이후 정규 리그 11번, 플레이오프 1번 등 총 12번 대결했고 KT는 2승에 그쳤다.
고무적인 사실은 지난 6월 13일 열린 LCK 서머 1라운드 1주 차에서 KT가 승리했다는 점이다. 당시 KT는 신예 하단 듀오의 패기를 앞세워 담원 기아를 몰아쳤고 2대0으로 깔끔하게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패한 뒤 담원 기아는 2주 동안 '고스트' 장용준을 제외하고 '말랑' 김근성을 투입하는 변칙 엔트리를 가동하기도 했다.
젠지와 담원 기아는 2, 3위에 랭크되어 있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을 노리고 있어 빈틈 없는 운영을 펼칠 것으로 보이기에 KT에게는 버거운 상대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한다면 여름에 강한 KT 부활이라는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끌어 올릴 수 있다.
사진= LCK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