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노는 언니'에 출연한 토트넘 위민 소속 조소현이 손흥민에 대한 고마움과 자신의 경험담을 밝혔다.
27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서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FC 위민 소속 여자 축구 선수 조소현이 출연해 언니들과 함께 여름 캠핑을 즐겼다. 이날 조소현은 축구 실력 만큼이나 솔직하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눈길을 끌었다.
비교적 늦은 나이인 17세에 축구를 시작했다는 조소현은 일본의 고베 아이낙부터 노르웨이의 아발드스네스, 영국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WFC, 현재의 토트넘 홋스퍼 FC 위민까지 많은 해외 리그에서 활약한 것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해외 리그가 꿈이었다. 여자 축구 선수들에게는 선수 부족과 이적료 문제 등으로 이적이 힘들지만 에이전시를 통해서 했다"고 밝혔다.
웨스트햄에서 토트넘으로 이적 당시 각 팀이 '북런던 라이벌'이었던 탓에 구단을 설득하는 데 힘이 들었다던 그는 "이적 후에 손흥민 선수가 저한테 영상을 남겼다고 해서 봤는데 영어로 남겼더라. 처음에는 같은 한국인인데 왜 영어로 남겼지 생각했다. 나중에 보니 (손흥민이) '소현 누나'라고 부르는 한국어 영상도 있었다. 좋은 활약을 기대하겠다는 환영 영상이었는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토트넘 이적 후 구단으로부터 적응 메뉴얼까지 받았다는 조소현은 인종 차별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영국 리그 내부에서도 인종 차별을 없애기 위한 내부적인 노력을 한다. 팀 매니저가 인종차별을 받으면 말 하라고 해결해 주겠다고 하더라"고 말하며 "유럽 선수들이 보기에 아시아 선수들은 체격이 작고 몸싸움을 못할 거라 얕잡아 본다. 그래서 일부러 더 몸싸움을 건다"고 밝혔다.
현재 첼시 FC 레이디스에서 뛰고 있는 지소연에 대해 그는 "소연이는 일부러 넘어뜨리고 상대 선수가 '빨리 일어나라. 이게 영국 축구다'라고 했다고 하더라"라고 전하기도 했다.
화려한 해외 리그 경력 만큼 국가대표에서도 단골 손님인 조소현은 현재 127경기로 여자 축구 국가대표의 최다 A매치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조소현은 "'센츄리 클럽'이라고 A매치 100경기 이상 뛴 선수들만 가입하는 클럽이 있다. 기성용 선수나 지소연 선수 등이 속해 있다"고 말했다.
조소현은 연애 스토리를 솔직하게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연애 8년차라는 그는 "휴식 기간 때 몸을 풀기 위해 축구 동호회를 나갔는데 거기서 남자친구를 만났다. 먼저 명함을 주면서 적극적으로 대시하더라"라고 밝히며 "데이트 할 때 축구도 한다. 남자친구가 '친구들 여자친구들은 구기 종목을 싫어하는데 넌 좋아해서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보다는 축구 행정가가 되고 싶다고 말한 조소현은 "현재 3개 국어를 하는데 FIFA에서 많이 쓰는 프랑스어도 배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여자 축구 선수 답게 출중한 실력을 물론, 솔직한 입담으로 언니들과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노는 언니'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사진 = 티캐스트 E채널 방송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