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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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리와 크리스 영 '주먹질 난투극'

기사입력 2007.06.17 21:32 / 기사수정 2007.06.17 21:32

윤욱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 윤욱재 기자] 시카고 컵스의 데릭 리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크리스 영이 '머리에 맞은 볼'을 놓고 실랑이를 하다 난투극을 벌였다.

17일(한국시각)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컵스와 샌디에이고의 경기. 노히트 행진을 거듭하던 영은 4회말 리의 머리를 정통으로 맞혔고 리는 충격으로 잠시 쓰러졌다 1루로 걸어나가는 자세를 취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난투극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러나 리가 1루로 발을 향하며 영에게 '한마디'를 던졌고 이에 영도 지지 않으려 하자 화가 난 리가 주먹을 날리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변했다. 영 역시 주먹을 날리며 맞대응했고 이러자 벤치에 있던 양팀 선수들이 우르르 몰려 나와 실랑이를 벌였다.

결국 양팀 선수 모두 그라운드에서 엉킨 가운데 샌디에이고의 마르커스 자일스가 영을 말렸고 컵스의 루 피넬라 감독이 리를 보호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이 과정에서 리와 영, 그리고 샌디에이고의 투수 제이크 피비와 컵스의 타격 코치 제럴드 페리가 퇴장 당했다.

리는 "나는 내 머리에 향해 공을 던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분명 공은 내 머리를 향하고 있었다"고 말해 빈볼을 직감했음을 토로했고 영은 "리를 칠 생각이 없었다"며 자신은 싸울 생각이 없었음을 밝혔다.

한편 경기는 0의 행진을 거듭하다 9회초 러셀 브랜년의 솔로포로 귀중한 득점을 올린 샌디에이고가 1-0 신승을 거뒀다.

컵스의 선발투수 카를로스 잠브라노는 2안타만 내주며 완투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1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6패(7승)째.

한편 샌디에이고는 영에 이어 등판한 저스틴 햄슨이 3.1이닝 무실점, 헤스 벨이 1.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한 점차 리드 상황에서 올라온 트레버 호프먼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19세이브째를 올렸다.

[사진 = 메이저리그 공식 웹사이트]



윤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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