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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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매회 깨알재미 주는 '패러디 종결자'

기사입력 2011.01.17 13:08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원민순 기자]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김남원, 정대윤/제작 유니온 엔터테인먼트)이 숨겨진 패러디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기고 있다.

연장전의 긴 레이스를 달려온 <역전의 여왕>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각양각색의 패러디들을 다시 곱씹어 보자.

지난 25회에서 용식(박시후 분)은 기획팀으로 가게 된 태희(김남주 분)에게 "내 팀장이 구용식이다. 왜 말을 못해! 왜 말을 못하냐고!"라며 '파리의 연인' 박신양 대사를 패러디해 '귀요미 술주정'이라는 이슈를 낳았다.

또 19회에서는 태희가 용식의 구애를 받고 TV를 보다 상상의 날개를 펴는 장면에서 '욕망의 불꽃' 속 사모님 신은경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큰 웃음을 줬다. 그뿐만 아니라 용식이 '슈퍼스타K'를 패러디 해 특기팀 팀원들에게 "제 점수는요"라며 신제품 개발 관련 점수를 매기는 장면과 딸 소라가 태희에게 껌을 주며 “친구랑 나눠 먹어”라고 말하는 CF 패러디도 화제를 됐다.

첫 회에서는 준수(정준호 분)가 옛 애인 여진(채정안 분)에게 "그래 널 부숴버리려고 그런다"라며 '청춘의 덫'을 패러디했고 강우(임지규 분)는 주유소집 아들과 선을 본 유경(강래연 분)에게 "어떻게 사랑이 변하냐"며 '봄날은 간다'를 패러디해 절절한 울음 속에서도 특유의 재치를 잃지 않았다.

대사 속에서 튀어나오는 카메오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태희는 골드 미스 시절 황미실이라는 자신의 별명을 언급하며 "사람은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내 사람은 그럴 수 없다"는 미실의 대사를 인용했다. 유경이 교제하는 남자의 이름은 팔봉빵집에서 일하는 '김탁구', 법조계의 인맥을 자랑하던 용식에게 비서 강우는 '마혜리 검사'를 부르면 되겠느냐고 묻는 등 시청자들은 대사 속에 등장한 카메오들의 이름 하나하나에도 폭소했다.

1cm 앞까지 바싹 다가가 “그럼 이제 내 맘대로 해도 되는 거죠”라며 태희를 흔들리게 했던 용식의 폭풍고백은 강우에 의해 패러디 되기도 했다. 강우는 용식과 외국으로 떠나기로 결정됐던 상황에서 유경에게 이제 같은 회사 직원이 아니니 유경씨를 내 맘대로 해도 되겠느냐며 용식의 폭풍고백을 그대로 따라했다.

한편, <역전의 여왕>은 17일 방송될 27회분에서는 용식이 드디어 수술을 앞둔 친엄마를 만나게 되는가 하면, 태희와의 다가갈 수 없는 사랑이 더욱 깊어가는 등 가슴 절절한 스토리가 이어질 예정이다.

[사진=<역전의 여왕> ⓒ 유니온 엔터테인먼트 제공]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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