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모가디슈'의 김윤석과 조인성, 구교환, 정만식이 영화의 백미로 꼽히는 카체이싱 신 후기를 전했다.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월드타워에서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류승완 감독과 배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가 참석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영화의 후반부를 장식하는 카체이싱 신은 121분을 달리는 '모가디슈'를 관람하는 주요 포인트 중 하나다.
특히 김윤석, 조인성, 구교환, 정만식 네 사람이 나란히 자동차를 운전하며 펼쳐지는 카체이싱 장면은 눈 뗄 수 없는 높은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날 김윤석은 "저희가 몰았던 차량 4대가 사실 1991년도를 재연하기 위해준비됐기 때문에, 구형 모델이었다. 구하기도 굉장히 힘들었고 구해도 굉장히 낡아서 시동이 막 꺼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또 워낙 격렬한 장면들이어서, 계속 수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위험한 카체이싱은 스턴트 분이 붙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 외에 저희들 얼굴이 보이는 그런 장면들은 저희들이 직접 했다. 사실 비포장에 가까운 도로에서 운전하는 것, 심지어 수동으로 작동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부분을 굉장히 많이 연습했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직접 운전하는 느낌과 옆에서 타는 느낌이 갈리지 않을까 싶다. 차의 외피 부분을 촬영할 때는 사고가 나지 않게, 생동감 있게 앵글 안에서 또 움직여야 했기 때문에 굉장히 긴장했다. 또 차 내부를 찍을 때는 생동감 있게 연기하기가 의외로 어렵더라. 목과 몸을 이용해야 하는 점에 불편함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옆에 사람을 태워서 운전을 해야 했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전체가 다치지 않나. 안전함 아래에서 그 샷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카오스같은 감정 상태에 놓여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지 촬영이 이뤄졌던 모로코에 "제 차를 두고 온 느낌이다"라고 전한 구교환은 "촬영이 없는 날도 연습을 했었다. 난도가 있는 장면의 경우는 모로코 안에서 그린 배경을 놓고 VFX로 진행된 부분이 있다. 그 차만 생각하면 지금도 애틋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구교환의 차에 탑승했던 허준호는 구교환의 말을 들으며 "구교환 씨가 운전을 할 줄 아는 친구인 줄 알았는데, 면허를 바로 촬영 직전에 땄다고 하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위험한 상황도 있었는데, 처음 운전하는 것 치고는 잘 하더라"며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정만식은 "'모가디슈' 덕분에 면허증이 생겼다. 제 인생의 첫 질주 연기를 해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런데 차가 정말 구형이었다. 제 차는 계기판이 움직이지 않았다. 속도를 맞추자고 하는데, 속도계가 안 보이니 알 수가 없지 않나. 난리도 아니었다. 제 차에 타고 있던 김재화 씨는 얼마나 무서웠겠나. 수많은 생각이 들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배우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류승완 감독은 "절박한 장면을 만들때 첫째 원칙은 안전이다. 안전한 환경 안에서 어떻게 하면 절박한 모습들을 더 포착할 수 있을까를 연구했다. 이 카체이싱 장면을 어떤 과정과 배경으로 만들었냐고 물으신다면, 정말 몇날며칠을 두고 얘기해도 모자란다"고 넉살을 부리며 "그냥,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모가디슈'는 28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