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유럽 진출 3년 만에 빅리그에 입성한 이재성이 마인츠를 선택한 이유와 포부를 드러냈다.
독일 언론 스포르트1은 20일(한국시각) FSV마인츠05로 이적한 이재성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재성은 마인츠와 3년 계약을 맺고 유럽 무대 진출 3년 만에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빅리그에 입성했다.
매체는 "이재성의 호펜하임 이적은 확정적으로 보였다. 조건이 잘 맞으면, 세바스티안 회네스 호펜하임 감독이 그를 데려오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마인츠 감독과의 통화 후 이재성은 '보 스벤손이 내게 직접 전화해 나를 강력히 원했다. 난 마인츠가 진짜로 나를 원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재성은 홀슈타인 킬 소속으로 93경기 19골 22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2020/21시즌 팀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이끌었지만 아쉽게 FC 쾰른에 패해 승격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재성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킬과 계약이 만료됐다.
마인츠는 열렬히 이재성을 원했지만, 호펜하임은 물론 몇몇 잉글랜드 팀과도 경쟁해야 했다. 하지만 스벤손 감독의 전화 한 통이 이재성을 곧바로 움직였다. 이재성은 매체를 통해 "감독이 진짜 나를 원한다면 그게 아주 강력한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난 마인츠의 잠재력을 느꼈고 함께 무언가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고 호펜하임에 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가장 중요한 건 난 마인츠에 있고 좋은 팀, 코치진, 팬들과 함께 있다는 것"이라며 확답하진 않았다.
스벤손 감독은 이재성의 기술과 활동량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재성은 2부리그에서 몇 년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공격적으로 강하고 공격을 유연하게 풀어낼 수 있다. 그의 기술에 더해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마지막으로 "토마스 뮐러는 내가 매우 좋아하는 선수다. DFB 포칼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은 뒤, 난 그와 유니폼을 바꾸고 싶었지만, 바이에른 선수들이 너무 빨리 경기장을 떠났다. 다시 뮐러와 상대한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