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캐나다 현지 매체에서 후반기 첫 등판에 7이닝 완봉을 거둔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마운드 위에서 몹시 상쾌해 보였고 또 편안해 보였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7이닝 경기로 단축해 치른 더블헤더 1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5-0 완봉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9승(5패)째를 거둔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3.56에서 3.32로 낮췄다.
이날 완봉으로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세 번째로 완봉승을 거둔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마지막 해였던 지난 2019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이후 2년여 만에 완봉승을 추가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였던 지난 2013년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둔 게 시작이었다.
83구의 투구 수만으로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인 류현진은 이날 최고 93.3마일(약 150.1km/h)로 평소보다 빨랐던 직구에 이와 흡사한 궤적을 가진 커터를 앞세우며 체인지업의 위력도 살릴 수 있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사람들은 구분하기 어려울 거다. 직구와 커터가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다"라며 "그동안 본 류현진의 투구 중에서 이날이 최고였다"며 치켜세웠다.
스포츠넷은 19일 "지금 류현진은 아프지 않을 거다. 그런데 다저스 시절에는 부상자 명단에 등재돼 많은 시간을 할애한 적이 있다. 또 다양한 부상을 거치며 투구했던 선수로 알려져 있었다"면서도 "그럼에도 류현진은 여전히 가장 뛰어난 투수들 가운데 한 명이다. 다만 올 시즌 초반에는 엉덩이 부상으로 열흘 동안 이탈해 있었고, 예전처럼 가벼운 부상으로부터 빠르게 회복하지 못할 수는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류현진은 지난 선발 등판을 한 뒤 추가적인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마운드 위에 선 류현진은 몹시 상쾌해 보였고, 또 편안해 보였다. 올스타 휴식기 덕분일 거다. 지난 8일 등판에 이어 열흘 정도를 쉰 거니까 토론토는 류현진을 부상자 명단에 올린 셈 칠 수도 있었다. 그렇다고 실제로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에 등재될 필요가 있었다는 얘긴 아니다. 지금 시점에서 류현진처럼 100이닝 가까이 던진 투수라면 누구나 그정도는 쉬어야 할 거다"라고 봤다.
사진=AFP/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