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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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그롬, 올해만 '5번째 부상'…메츠는 이미 위기에 봉착했다

기사입력 2021.07.19 17:57 / 기사수정 2021.07.19 18:0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신의 영역에 도달한 듯한 제이콥 디그롬(33·뉴욕 메츠)의 투구. 건강은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뉴욕 메츠는 이미 위기에 봉착했다. 

메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오른쪽 팔뚝에 긴장 증세를 느낀 디그롬을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부상자 명단은 16일로 소급 적용된다.

디그롬은 지난 16일 연습 투구 도중 팔뚝에 통증을 호소했다. MRI 검진 결과 몸 상태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지만, 통증이 사그라들지 않으며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당분간 디그롬은 휴식과 회복에 집중한다. 

착잡한 마음은 숨길 수 없었다. 디그롬은 'MLB.com을 통해 "실망스럽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몸 상태가 좋아 보여도 투구를 할 때면 팔뚝에 불편한 느낌이 든다. 실망감이 크다"라며 상실감을 드러냈다.

이어 "팀의 승리를 돕기 위해 출전을 하고 싶다. 하지만 그러지 못해서 좌절감이 든다. 내가 할 일은 5일에 한 번 등판하는 것인데 그럴 수 없어 실망스럽다. 부상을 극복하고 건강을 되찾기 위해 최선의 계획을 세울 것이다"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디그롬은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7승 2패 92이닝 146탈삼진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하며 절정의 페이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5월 3경기 등판에 그쳤고 이번 달에도 2경기에 머물렀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의문부호'가 붙는 디그롬의 몸 상태다. 올해만 5번째 부상을 입었다. 어깨, 팔뚝, 팔꿈치, 옆구리 등 민감한 부위에 지속적으로 부상이 발생하고 있다. 팔꿈치 부위와 관련해서 디그롬은 지난 2010년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다. 갈 길이 바쁜 메츠는 에이스의 건강에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디그롬이 또다시 전열에서 이탈하며 메츠는 '초비상' 사태에 직면했다. 현재 메츠는 48승 42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추격이 거세다.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승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 3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와도 4경기 차이로 결코 큰 격차가 아니다. 특히 애틀랜타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작 피더슨을 영입하며 우승 경쟁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메츠는 디그롬만이 전력에서 제외된 것이 아니다. 앞서 주전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지난 18일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이로써 투, 타의 기둥을 모두 잃게 되었다. 지난해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노아 신더가드는 로스터 합류까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루이스 로하스 메츠 감독은 신더가드의 복귀 시점을 8월 말 혹은 9월 초로 전망헀다. 

메츠의 마음이 조급해진다. 디그롬은 물리적인 손상을 입지 않았지만, 부상 위험이 계속해서 도사리고 있다. 게다가 현재 복귀 시점도 명확하지 않다. 불행 중 다행으로 선발 자원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7월 말 복귀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디그롬이 남긴 퍼포먼스는 그 누구도 대체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메츠의 현실적인 고민은 더욱 커져만 간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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